게임 속 캐릭터, 영화로 몰린다

영화 통해 게임 저변 확대 기대

게임입력 :2016/05/03 11:08

오는 11일 개봉하는 앵그리버드 등 게임을 기반으로 한 영화가 속속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게임 원작의 영화는 인기를 바탕으로한 낮은 수준의 영화가 많아 원작 팬들로부터 불만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개봉을 앞둔 영화들은 주요 할리우드 제작사에서 제작하고 있으며 높은 수준의 티저 영상이 공개되면서 이용자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비오의 앵그리버드,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 유비소프트의 어쌔신크리드 등이 영화로 제작 중이다.

앵그리버드 더 무비.

인기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를 소재로 한 앵그리버드 더 무비(이하 앵그리버드)는 개발사인 로비오와 몬스터 호텔을 만든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함께 제작하고 있다.

앵그리버드는 주인공 레드를 비롯해 게임 속에 등장한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할 예정이며 거대한 새총을 타고 날아가는 등 게임 속에서 봤던 다양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 속 주요 적인 피그도 출연하며 레드는 어느 날 갑자기 자신들의 섬에 방문한 피그의 정체를 찾아 나서게 된다.

로비오는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이 영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이 영화 제작을 위해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블리자드도 자사의 인기 게임 지적재산권(IP)인 워크래프트를 기반으로 한 영화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이하 전쟁의 서막)의 촬영이 한창이다.

워크래프트는 10년 전인 지난 2006년 영화화 소식이 발표됐다. 하지만 시나리오로 인한 분쟁이 생기고 초기 감독이었던 샘 레이미가 하차하는 등 많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하지만 더 문과 소스코드를 연출한 던칸 존스를 감독으로 결정하고 시나리오가 확정되면서 지난 2014년 본격적으로 촬영이 시작됐다.

전쟁의 서막은 게임 스토리의 초반인 오크와 인간의 1차 전쟁을 그린다. 안두인 로서, 오그림 둠헤머, 듀로탄, 메디브, 블랙핸드, 카드가, 가로나 등 게임에서 익숙한 이름들이 모두 등장한다.

이 영화는 다음 달 9일 국내 개봉 예정으로 게임의 웅장한 스토리를 영화가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비소프트의 인기 액션게임 시리즈인 어쌔신 크리드는 뉴 리젠시가 제작하고 20세기 폭스사를 통해 올 연말 개봉 예정이다.

정확한 스토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비밀조직에 납치된 후 자신의 조상이 암살자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자가 선조의 기억을 토대로 유물을 찾기 위해 과거로 보내지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쌔신 크리드 더 무비.

어쌔신 크리드는 노예12년과 맥베스에 출연한 마이클 패스벤더가 주인공을 연기하며 저스틴 커젤이 감독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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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인기 게임이 영화로 진출을 시작하면서 관련업계에서는 게임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시장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엑스맨이나 슈퍼맨 등 코믹스도 초기엔 매니아를 위한 장르였지만 영화를 통해 이에 관심을 갖는 이용자들이 늘어났다"며 "어쌔신크리드나 워크래프트 같은 영화를 통해 게임에 대한 인지도가 더욱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