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기업이 검색결과 직접 편집하는 기능 테스트"

인터넷입력 :2016/05/01 17:51    수정: 2016/05/02 09:21

황치규 기자

구글이 특정 검색어에 대해 미디어 기업 및 마케팅, 또는 정치인들이 직접 검색 결과를 편집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실제로 상용화할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BGR 등에 따르면 구글은 검색 결과 편집 기능을 지난 1월부터 테스트해왔고 일부 중소기업 및 미디어 업체들, 정치인들에게 개방했다. 폭스뉴스, HBO, 피플닷컴 같은 기업들이 구글과 협력 중이다. 초대받은 기업만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다.

구글은 관련 기능을 위해 기업 관계자들이 포스트를 바로 업로드할 수 있게 해주는 웹기반 시스템도 개발했다. 포스트는 1만,4,400글자까지 가능하며 사진과 동영상도 10개까지 넣을 수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이메일 공유 옵션도 넣을 수 있다.

구글 로고

구글 대변인에 따르면 각각의 콘텐츠는 구글이 운영하는 전용 페이지에서 제공된다. 검색 결과 페이지안에서 1주일 간 보여진다. 1주일 후에는 해당 콘텐츠는 남아 있지만 검색 결과에 보이지는 않는다. 링크를 타고 들어가는 것은 가능하다.

구글 대변인은 새 기능은 실험 단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른 활용 사례를 검토하고 있지만 일반에 공개할지 여부, 한다면 언제쯤 오픈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BGR에 따르면 구글은 검색 결과 편집 기능을 광고 사업 확대에 투입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를 위해 BGR은 ABC가 구글과 협력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사용자가 지미 키멜이라고 치면, 평상시 나오는 검색 결과 페이지 대신 ABC가 편집한 페이지가 뜬다. 모든 사용자에게 같은 검색 결과가 뜨는 것인지, 아니면 ABC가 특정 지역이나 사용자층을 겨냥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BGR은 전했다.

구글의 행보는 기업들이 내부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로 사용자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 있는 대형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직접 퍼블리싱하려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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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도 최근 인스턴트 아티클 기능을 공식 오픈하고 미디어 및 기업들이 페이스북안에서 콘텐츠를 직접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은 웹페이지에서 콘텐츠 로딩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AMP( Accelerated Mobile Pages)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테 테스트하고 있는 기능은 AMP와는 별개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