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에 개인화 고객관리 서비스 제공하겠다"

김동현 티몬플러스 대표 "빅데이터 기술에 적극 투자"

인터넷입력 :2016/05/02 10:23    수정: 2016/05/09 10:20

태블릿 기반 포인트 적립 서비스인 티몬플러스가 티몬에서 독립한 뒤 사업 확대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2012년 등장한 티몬플러스는 분사전 까지만 해도 작은 사업부서로 지역사업 차원에서 티몬이 제공하던 서비스 중 하나였다. 그러나 분사로 인해 별도 사업으로서의 면모를 강화했다.

티몬플러스는 앞으로 골목상권을 지원하는 고객 관리 서비스로 포지셔닝한다는 전략.

김동현 티몬플러스 대표는 "대기업과 대형 온라인 업체들은 이메일이나 앱 등 이벤트를 전달할 수단을 가질 여력이 있지만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은 고객 접점과 구매 정보가 부족하다"면서 티몬플러스를 통해 골목상권이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동현대표는 티몬 창업멤버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초창기만해도 티몬과 같은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자영업자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매장과 온라인을 연계하고, 한정된 시간 안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할인 판매하는 서비스에 집중했다. 김 대표도 자영업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누볐고, 이를 기반으로 티몬플러스 사업 모델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골목상권은 전단지나 쿠포외에 고객과 소통할수 있는 창구가 막혀 있으니, 이를 해결해주면 사업이 될만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 같은 판단은 얼마 후 티몬플러스 서비스의 등장으로 이어졌다.

김동현 티몬플러스 대표

김동현 대표 생각에 골목상권에 가장 필요한 것은 자동적립 멤버십 포인트 적립 기술이었다. 이에 2012년 9월부터 자동적립 등 멤버십 포인트 적립 기술을 개발했고 사업을 조금씩 키워나갔다. 본격적으로 해볼만하다는 생각에 분사까지 추진하게 됐다.

티몬에서 성과가 좋았던 직원들이 김동현 대표와 함께 티몬플러스에 합류했다. 티몬플러스는 위치 기반 서비스인 티몬플러스 앱을 고도화하기 위해 빅데이터나 AI 전문가도 외부에서 영입했다.

"우선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능력 있는 개발자를 여럿 모시고 왔습니다. 그동안 사업을 해보니 사람이 많다고 영업이 다 잘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죠. 서비스가 괜찮으니 영업효율도 오른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티몬플러스는 맨파워를 기반으로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방향은 위치 기반으로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매운 음식을 자주 먹는 사용자에게 주변에 있는 관련 음식점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김동현 대표는 "매일 영수증을 10만장 수입해 사용자 취향을 분석하고 있어, 사용자가 많아질 수록 데이터는 더 정교해질 것이다"면서 "티몬플러스는 위치기반으로 사용자 취향, 구매의향 반영을 한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모션도 고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장이 여러개 있다면 통합 관리를 가능케 하고, 메모나 POS(Point of Sale) 연동 기능도 제공할 것이란 설명이다. 김 대표는 "티몬플러스로 포인트를 쌓았는데 결제를 취소했을 시엔 티몬플러스 포인트도 다시 한 번 취소해야 하는데, 다이렉트로 POS를 연동해 그런 번거로움을 없앨 것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인프라 고도화와 개선을 위해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직원도 따로 뽑았다. 티몬플러스는 POS랑 연동해야 제대로 먹힐 수 있는데, 오프라인 매장 중엔 POS 시스템이 없는 곳도 있는 만큼, 자체 POS 개발도 고려 중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분사 후 프랜차이즈에서도 문의가 많이 늘어났다고 한다. 작년초만 해도 서비스가 잘 알려지지 않아서 지방에 있는 프랜차이즈 사업주들에겐 자세히 설명을 해야 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프랜차이즈 본사 차원에서도 관심이 높다는 설명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별도의 액션을 취하지 않아도 첫 방문 기념이나 10번째 방문 시, 회원 등급 승급 시 축하 이벤트 소식을 문자로 받게 됩니다. 가맹 점주들은 파트너센터를 통해 고객관리 정보를 볼 수 있고, 티몬플러스의 전문 마케터를 통해 고객 재방문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나 고객 관리 노하우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플러스맨'이다. 기술 개발에 관련된 부분은 아니지만 티몬플러스는 설치, 교육, 컨설팅까지 찾아가는 파트너 케어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플러스맨이 그 역할을 한다. 플러스맨은 가맹주들을 직접 찾아가 고민을 듣고, 그에 맞는 마케팅적 해결 방법도 제공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가보면 가게 소유주는 따로 있고 운영하는 분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가맹점 중심 영업이나 매장 소유주에게 하는 설명은 영업 담당자가 진행하고, 실제 운영을 하는 매니저나 직원은 플러스맨이 담당합니다. 아무리 매장 소유주에게 잘 설명을 해줘도, 실제 가게를 운영하는 직원이 그걸 이해 못한다면 소용이 없게 되죠. 직원들한테 충분히 서비스에 대해서 안내해주고 소개해주면 서비스 활용도도 높아지게 됩니다."

최근 티몬플러스는 0초 적립이라는 서비스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휴대전화 번호를 누르지 않아도 카드 정보를 통해 자동으로 적립되는 서비스이다.

0초 적립에 관련해서는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권진호 팀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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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번호를 저장하는 것은 아니고 카드를 기계에 스와이핑 할 때(긁을때) 여러가지 신호가 나오는데, 그 신호를 저장해서 암호화된 결과값을 바탕으로 이 사용자가 누군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사용자가 최초 등록한 전화번호와 암호화된 신용카드 번호가 연결돼 결제와 동시에 적립이 완료되는 것이다. 실제로 0초 적립을 도입한 매장의 멤버십 포인트 적립율은 그 전 보다 3배 이상 올랐으며, 결제와 적립 시간도 줄어들었다. 현재 이 서비스는 마그네틱 신용카드 단말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IC카드 단말기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 별도로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