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째 적자 LG폰, 'G5'로 반전 노린다

출시 한 달만에 160만대 공급…2분기 수익 정상화 기대

홈&모바일입력 :2016/04/28 17:41    수정: 2016/04/28 17:44

정현정 기자

3분기째 적자로 고전 중인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2분기 전략 스마트폰 'G5'의 본격 출시와 함께 흑자전환을 노린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지난 1분기 2천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3분기째 적자를 이어갔다. 증권가에서 전망한 손실폭은 300~400억원 수준이었지만 G5 마케팅 비용 선집행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손실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신제품 G5 대기수요로 인한 기존 모델 판매 감소와 중남미, CIS 등 성장시장 경제 불안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한 2조9천6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역시 1천350만대로 전년 동기(1천540만대)와 전분기(1천530만대) 대비 각각 12% 감소했다. 피쳐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1천660만대였다. 판매량 감소는 스마트폰 시장이 3G에서 LTE로 급격히 옮겨감에 따라 3G 스마트폰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런 가운데서도 LTE 스마트폰 판매량은 1천50만대로 2분기 연속 1천만대를 돌파했다.

LG전자는 2분기 신제품 G5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와 K·X시리즈 등 보급형 신모델 판매 강화로 매출과 수익성이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익성은 2분기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LG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LG G5' (사진=LG전자)

G5는 지난달 31일 한국을 시작으로 이달 1일 글로벌 출시됐다.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 'G시리즈'의 5번째 모델인 G5는 세계 최초로 디바이스간 결합을 지원하는 '모듈 방식(Modular Type)'을 적용, 다양한 외부 연동 디바이스와 연결해 확장된 사용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하단부에 위치한 '기본 모듈'을 서랍처럼 당겨서 분리한 후 'LG 캠 플러스' 또는 'LG 하이파이 플러스' 같은 확장 모듈을 물리적으로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LG 360 VR ▲LG 360 캠 ▲LG 롤링봇 ▲LG 톤 플러스 ▲H3 by B&O PLAY ▲LG 스마트 컨트롤러 등 전용 디바이스도 'LG 프렌즈'라는 이름으로 함께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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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LG전자는 G5 출시 한 달 만에 글로벌 시장에 160만대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G시리즈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다. 글로벌 시장에서 1천만대 이상 판매된 G시리즈 최대 히트작인 G3의 출시 후 한 달 간 공급량은 90만대였다. LG전자는 2분기 G5가 글로벌 시장에 3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2분기에는 시장 정체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로 전 영역에서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프리미엄 신제품과 함께 보급형 K시리즈와 X시리즈 등 신모델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