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16]이은석 디렉터 “블랙리스트 문화, 게임 혁신의 원천”

게임 창의력과 독창성 위한 자발성 중요

게임입력 :2016/04/27 13:29    수정: 2016/04/27 17:44

“게임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창의성, 독창성, 자발성, 다양한 의사소통 등이 필요하다. 여기에 잉여 시간을 더하면 새로운 집단 창의성도 생긴다. 이것만 금지하자는 블랙리스트 문화가 창의력과 혁신의 원천이 된다.”

넥슨의 왓스튜디오 이은석 총괄 디렉터는 27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 진행된 NDC16 강연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넥슨 왓스튜디오의 이은석 총괄 디렉터.

이은석 디렉터는 마비노기 영웅전 디렉터, 마비노기 아트디렉터, 화이트데이 디렉터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왓스튜디오에서 야생의땅: 듀랑고의 총괄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이은석 디렉터는 “왓스튜디오에는 이것만 허용 보다 이것만 금지하자는 문화가 있다. 블랙리스트 문화”라면서 “이러한 문화는 게임 창의성과 혁신의 원천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은석 디렉터가 생각하는 창의적 게임 개발을 위한 조직은 자율성을 기반으로 한다. 지킬 것만 지키면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 창의적 게임 개발을 위한 핵심이었다. 블랙리스트 문화를 만든 이유였다.

또 이를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얘기하거나 잉여 시간에도 놀면서 일하는 분위기를 통해 탄생한 창의적 결과물이 게임 내에 추가한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창의적 작업은 자발성의 힘을 필요로 한다. 동기만 제공하면 된다. 개발자들이 일을 즐기는 수준으로 만들어야한다”며 “상급자가 좋은 답을 알고 제시해도 개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질문, 토론, 시도를 통해 더 좋은 답을 찾게 유도하고, 실패를 통한 성장의 기회를 찾게 해줘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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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개발자가 잉여 시간에 만든 표지판 등의 기능이 실제 야생의 땅에 적용된 것을 보면 잉여 시간은 창의성의 어머니다. 자율적인 게임 작업 문화가 혁신을 이끌고 경쟁력이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잉여는 낭비가 아니다. 개발자가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도록 하기 위해선 잉여 시간을 알아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