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심장의 역습 '신형 말리부' 출격...2천310만원부터

1.5·2.0터보 라인업 구성...'착한 가격' 승부수

카테크입력 :2016/04/27 11:00    수정: 2016/05/03 10:17

정기수 기자

터보심장의 강력한 성능과 착한 가격으로 무장한 신형 말리부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한국GM은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9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인 쉐보레 '올 뉴 말리부'의 신차 공개행사를 열고, 국내 중형세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은 "쉐보레 말리부는 아키텍처와 디자인, 파워트레인, 섀시 및 안전 시스템 등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변화를 이뤄냄으로써 국내 중형세단 고객들의 기대를 상회하는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며 "신형 말리부의 압도적인 제품력과 공격적인 가격정책이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쉐보레 신형 말리부(사진=한국GM)

차세대 GM 중형 세단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개발된 신형 말리부는 기존 모델 대비 93mm 확장된 휠베이스(2천830mm)와 60mm 늘어난 전장(4천925mm)을 갖춰 중형차는 물론 준대형 차급을 넘나드는 차체 크기를 갖췄다. 차체 크기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초고장력 강판 사용 비중 증가와 진보한 차체 설계 기술을 통해 이전 모델 대비 130kg의 차체 경량화를 달성, 연료 효율성 및 주행 성능도 높였다.

외관은 동급 최대를 자랑하는 4천925mm의 차체 길이에 극적인 비례감과 스포츠 쿠페 스타일의 감각적인 라인을 결합했다. 전면부는 날렵한 HID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LED 주간주행등이 패밀리룩인 듀얼 포트 그릴과 조화를 이뤄 강렬한 인상을 연출했다. 측면부는 입체적인 사이드 캐릭터 라인을 적용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적용한 LED 테일램프와 에어로 스포일러 기능을 고려해 디자인된 트렁크 라인, 그리고 언더바디 에어로 패널이 차량 하부의 공기를 제어하며 최적의 효율을 돕는다. 여기에 LED 주간주행등과 길게 뻗은 LED 후방보조제동등은 스포츠 쿠페를 연상시키는 날렵한 C필러와 만나 감각적이면서도 기능에 충실한 후면부 디자인을 완성했다.

한국GM 디자인센터 스튜어트 노리스 전무는 "낮고 날렵한 차체가 지닌 자신감 넘치는 스탠스와 과감하고 독특한 라인 및 첨단 기술이 접목된 말리부의 디자인이 한국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내는 쉐보레 듀얼 콕핏 인테리어를 재해석해 스티어링 휠, 계기판은 물론 기능 스위치 버튼까지도 완전히 새 디자인을 적용했다. 길어진 휠베이스로 넉넉한 실내공간 확보는 물론 인체공학적인 실내 레이아웃을 적용해 운전석 및 동반석과 더불어 2열 실내 거주성을 대폭 확장했다.

특히 센터스택 분리형으로 설계된 센터페시아 하단은 운전석과 동반석의 여유로운 무릎 공간을 제공하며, 33mm 늘어난 2열 레그룸과 낮게 설계된 중앙 터널은 거주성을 향상시켰다. '다운 앤 어웨이(Down & Away)' 디자인 키워드를 주제로 설계된 센터페시아는 하향 조정된 센터페시아 상단 라인과 조화를 이뤄 전방 개방감을 높였다. 직관적인 새 디자인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도 잘 조화된다.

쉐보레 신형 말리부 인테리어(사진=한국GM)

신형 말리부는 1.5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와 2.0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의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GM 신형 터보 엔진 라인업의 4기통 1.5리터 엔진은 최고출력 166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힘의 지녀 기존 2.0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능가하는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맞물린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는 부드러운 변속감을 제공한다. 기본 탑재된 스탑 앤 스타트 기능과 다운사이징 경량화를 통해 복합 연비는 13.0km/L를 달성했다.

캐딜락 브랜드의 퍼포먼스 세단 CTS에 적용된 바 있는 4기통 2.0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53마력의 힘을 지녔으며, 최적의 변속 타이밍으로 최고출력 260마력까지 대응하는 3세대 6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돼 가속 성능은 물론 차급 이상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새 경량 아키텍처와 함께 개발된 전륜 맥퍼슨 스트럿 타입 서스펜션과 후륜 멀티 링크 독립현가시스템을 적용해 노면 대응력과 운동성능도 강화했다. 이밖에 보쉬 프리미엄-랙타입 파워스티어링 시스템, 듀라라이프 브레이크 로터 등 조향 및 제동 시스템도 탑재했다.

안전성도 강화했다. 신형 말리부는 포스코로부터 공급받는 고품질의 초고장력 강판을 광범위하게 적용해 개발한 고강도 차체설계를 통해 최고 수준의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 전 트림에는 8개 에어벡이 기본 적용된다.

신형 말리부는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실시한 2016 신차 평가 프로그램의 안전성 종합평가 부문에서 최고 등급(★★★★★)을 받기도 했다. 특히 신형 말리부는 총 17개에 달하는 초음파 센서와 장·단거리 레이더 및 전후방 카메라를 통해 차량의 주변을 상시 감시하며 잠재적인 사고를 예방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갖췄다.

다양한 안전사양을 대거 적용, 준자율주행차 수준의 첨단 안전성도 갖췄다. 동급 최초로 신형 말리부에 적용된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 저속 및 고속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은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FSR ACC)과 연동해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황을 경고하고, 긴박한 경우에는 능동적으로 개입해 사고를 예방한다. 사각지대 경고시스템(SBZA), 전방충돌 경고시스템(FCA), 자동주차 보조시스템(APA), 후측방 경고시스템(RCTA), 전좌석 안전벨트 경고 시스템,스마트 하이빔 등도 탑재됐다.

고급 편의사양도 눈에 띈다. 신형 말리부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과 더불어 최대 4개의 USB포트(2.1A)를 제공하며 통풍시트, 열선 스티어링휠 및 9개의 고성능 스피커와 대용량 앰프로 구성된 보스 프리미엄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또 동급 경쟁모델이 추가 옵션으로 제공하는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와 스마트키 및 버튼시동을 기본 사양으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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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치 고해상도 풀컬러 스크린 디스플레이로 구현된 쉐보레 마이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내장형 전용 내비게이션을 지원하며, 애플 카플레이를 통해 전화 통화와 음악 감상은 물론 대화형 클라우드 서비스인 시리 음성 명령기능으로 직관적이고 안전한 조작이 가능하다.

신형 말리부의 판매 가격은 1.5L 터보 모델 LS 2천310만원, LT 2천607만원, LTZ 2천901만원이며 2.0L 터보 모델은 LT 프리미엄팩 2천957만원, LTZ 프리미엄팩 3천18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