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16] 소프트웨어 개발 팀장이 해야할 일

게임입력 :2016/04/27 07:24    수정: 2016/04/27 07:28

넥슨의 박종천 플랫폼 부본부장은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개발 팀의 허리가 되는 팀장이 해야 할 일과 이를 위한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26일 넥슨의 박종천 플랫폼본부 부본부장는 ‘훌륭한 개발팀장이 되려면’이라는 주제로 성남시 판교 넥슨 사옥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2016(NDC16)에서 발표했다.

팀장은 게임을 개발하며 프로젝트와 기술 그리고 사람을 관리해야 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또한 이 3가지가 모두 문제없이 돌아가는 프로세스도 확인해야 한다.

넥슨 박종천 플랫폼본부 부본부장.

먼저 프로젝트 리드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진행 과정을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덕트 리드는 어떤 제품을 만들 것인지 생각하는 차이가 있다.

팀장은 개발 사이클에 따라 제품을 구현하고 출시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개발 사이클을 이해하고 개발 과정을 진행해나가야 한다. 또한 엔지니어와 오너와 소통을 하며 개발 진척 사항을 맞춰나가게 된다.

제품을 만들고 생산하기 위한 과정은 개발 인력, 시간, 개발 양 이라는 3가지 제약 조건이 있다. 인력과 시간이 충분하다면 만족스러운 양을 처리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시간과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개발 양이 줄어들게 된다. 자칫하면 게임의 퀄리티가 빠지게 되고 결국 미완성된 채로 출시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래서 팀장은 시간을 얼마나 잘 관리하고 스펙을 잘 관리할지가 중요하다 시간을 관리한다는 것은 개발 중 낭비되는 요소를 줄이는 것이다. 필요 없는 코드가 만들어지거나 개발한 과정에서 딜레이가 생기거나 정치가 심하거나 의사소통이 느려지는 등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

프로젝트 리드.

박종천 부본부장은 “우리가 어디에서 낭비가 되고 있는 지 확인해서 이를 줄여나가야 한다. 우리가 한 일이 마지막 출시된 게임에 포함됐는지 확인해 보면 상당히 작게 포함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우리 팀이 일하는 시간이 제품에 얼마나 투자가 됐는지 확인해 시간을 절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할 때는 포진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말고 할 수 있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과 중요한 일과 아닌 일로 나눠서 해결해야 한다. 특히 할 수 없고 중요하지 않은 일은 과감히 무시해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할 때는 정확히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정하고 해결방안은 2개 이상을 마련해야 한다. 만약 해결 방안이 1개라면 그 방안이 실패했을 경우엔 오히려 해결은 되지 않고 시간 낭비만 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일과 그렇지 않은 것을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주변 사람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 또한 일을 줄여도 양이 너무 많아 끌려갈 것 같을 때에는 한번 중단 후 나중에 오는 잠시 미루는 식으로 멈추는 등 일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쌓아야 한다.

테크니컬 리드.

테크니컬 리드는 기술적인 부분을 관리하는 것으로 좋은 개발 과정을 정하고 좋은 개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더불어 박 부본부장은 더 나은 개발 환경을 위해 조엘 테스트를 해보길 추천했다.

팀장은 기술적으로 일을 진행할 때 원해서 하는 것인지 아니면 필요해서 하는 것인지 그리고 모르는 일인지 아는 일인지 파악해야 한다. 게임 개발은 항상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는 만큼 모르는 영역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개발을 위해선 품질과 속도에서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 빨리 개발을 하기 위해 속도를 내다보면 품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떄문이다.

박종천 부본부장은 “빨리 일하는 것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기술적인 방안으로 C샵으로 만들었다면 자바로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결국 개발을 할 때마다 프로토타입 등의 단계를 거치면서 안전하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팀장은 팀원을 행복하게 일을 하고 성장하고 좋은 제품을 내면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지 팀원 관리를 한다.

피플 매니저.

팀원 관리는 채용을 하고 팀에 데려오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가장 좋은 팀을 만드는 것은 좋은 팀으로만 뽑는 것이라고 할 정도로 팀원 선발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일대일 면담으로 사람을 챙겨주고 사람을 이해해야 한다.

면담은 2주에 한 번씩 1시간에서 30분 정도 면담을 통해 팀원이 일을 잘하고 있는지 성장하고 있는지 그리고 행복하게 일을 하고 있는지 꾸준히 확인을 해야 한다.

팀원이 일을 잘하고 있는지 평가를 하기 위해선 지난 2주간 했던 것 중에 가장 잘한 일과 아쉬은 것을 물어봐서 잘한 것을 계속하고 아쉬운 것을 줄일 수 있도록 보조해야 한다. 잘하는 것과 아쉬운 일은 최종 프로덕트와 이를 구매하는 고객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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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팀원이 잘하고 있는 것을 하게 하고 그렇지 못한 것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못하는 분야를 잘할 수 있도록 일하는 것은 본인의 일이지만 이를 확인하는 것은 매니저의 일기 때문이다.

박 부본부장은 “팀을 이뤄서 일하는 것 자체가 여러 사람이 섞여서 일하는 것이기 다른 사람과 열린 생각으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사람을 관리하고 항상 마주쳐야 하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순수한 애정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