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 카 인포테인먼트에 ADAS 입힌다

통합 솔루션 전략으로 차량용 반도체 사업 강화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6/04/25 16:41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통합 솔루션으로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이끈다. 완성차 회사 요구를 반영, 여러 부품으로 흩어진 기능을 하나로 모은다는 것이다.

이 회사가 주력하는 분야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이를 하나로 제공하는 것이 사업 전략의 골자다. TI는 ‘인포메이셔널 ADAS’란 이름을 내세웠다.

강상균 TI코리아 이사는 25일 서울 삼성동 한국 지사에서 열린 오토모티브 시연 자리에서 “소위 스마트카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기능이 우리가 이야기하는 인포매이셔널 ADAS라고 볼 수 있다”며 “자동차 회사들은 각각의 기능을 별도로 구현하는 것보다 하나의 솔루션이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ADAS에 인포테인먼트를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가지고 영업을 진행 중이다. 하나의 솔루션으로 가상 대시보드, 증강 내비게이션, 서라운드 뷰와 내장 카메라 등을 통합하는 칩셋을 선보이겠다는 뜻이다.

특히 ADAS 시장은 점점 밝게 점쳐지고 있다. 기존 인포테인먼트 기반에 ADAS를 더하는 것이 향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주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강상균 이사는 “자동차에 ADAS가 갖는 가치를 2013년 100달러로 본다면 2021년에는 23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5년 내에 두배 이상 성장할 수 있는 영역으로 눈여겨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성장 전망이 밝은 만큼 TI는 전략적으로 차량용 반도체에 집중하고 있다.

TI는 2010년 이전 기존 아날로그 제품을 통해 제한적으로 접근했다면, 그 이후 광범위하게 차량용 반도체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본사 전체 전략적 투자의 22%가 이 부분에 집중되고 있다. 하나에 불과했던 제품 라인을 52개까지 늘렸다.

강 이사는 “TI 본사 기준으로 오토모티브 부문 매출액 10억달러를 달성하는 데 30년이 걸렸지만, 추가 10억달러를 더해 20억달러까지 가는데는 5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TI의 지난해 총매출 130억 달러 가운데 차량용 반도체 사업인 오토모티브 부문의 매출은 19억5천만 달러다. 전체 매출 비중은 15% 수준이다. 연간 성장률은 15%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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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또 10억달러를 더해 30억달러 매출까지는 앞선 5년보다 짧은 4년을 목표로 두고 있다”며 “오토모티브 사업 확대와 매출 증대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서 TI코리아가 거둔 오토모티브 사업 성장률은 현재 연간 25%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