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고강도 구조조정...데이터센터-IoT에 집중

내년 2분기 말까지 인력 11% 감축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6/04/20 09:31    수정: 2016/04/20 11:04

인텔이 내년 중반까지 회사 인력 11% 가량을 감축한다. 총 1만2천명 해고에 달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이다. 1분기말 기준 인텔 직원은 11만2천명 가량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닷컴 보도에 따르면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는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크르자니크 CEO는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내기 위해 구조조정 발표를 하게 됐다”면서 “우리의 장기적인 변화 추진은 인텔을 더욱 스마트하고 연결된 세상을 다시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구조조정으로 올해 7억5천만 달러, 내년 중반까지 14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텔 로고

이는 결국 PC 시장의 부진이 빚은 결과다. 회사 매출과 이익 절반 가량을 담당하는 PC 산업의 침체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불러왔다는 설명이다.

단순히 비용 절감에 그치지 않고 회사 전략을 데이터 센터와 사물인터넷(IoT)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인텔 실적을 보더라도 이쪽 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인텔을 지탱하던 PC 산업을 담당하는 부서인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은 전년 대비 2% 성장에 그쳤다. 반면 데이터센터 부문은 같은 기간 9% 성장, IoT 부문은 22%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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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새로운 성장축에 집중하기 위한 구조조정을 감행하는 셈이다.

인텔은 인력감축 발표와 함께 최고재무책임자(CFO) 스테이시 스미스를 제조 영업 부문에 발령하는 인사를 냈다. 현재 CFO 직은 공석으로 후임자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