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서 통하는 뉴스는…대화형과 속보

대화형은 장기간 지속…속보, 단기간에 폭발적

홈&모바일입력 :2016/04/18 09:37    수정: 2016/04/18 09:54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대표적인 소셜 플랫폼 중 하나인 트위터에선 어떤 기사가 통할까? 이용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화형 뉴스’와 ‘속보’ 두 가지 유형이 비교적 트위터에서 잘 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 분석 전문업체 파슬리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트위터에서 잘 통하는 ‘대화형 뉴스’와 속보 유형를 소개했다. 대화형 뉴스는 상대적으로 긴 기간 동안 유통되는 반면 속보들은 짧은 기간에 폭발적으로 많은 콘텐츠들이 쏟아졌다.

이번 보고서를 위해 파슬리는 200개 사이트를 조사했다. 여기엔 업워시, 슬레이트, 데일리비스트,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유력 미디어 사이트들이 포함돼 있다.

(사진=씨넷)

■ 대화형은 공론장, 속보는 정보 확인 창구

파슬리는 연구 기간 동안 미국 대선 관련 뉴스가 대표적인 대화형 뉴스였다고 밝혔다. 각 후보를 둘러싼 대화들이 트위터 공간에서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논의가 확대됐다.

파슬리에 따르면 3월 한 달 동안 미국 대통령 후보 경선 뉴스 관련 트윗은 총 190만 건이었다. 이는 전체 트윗의 6%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이 기간 동안 공화당 유력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관련 트윗이 130만 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힐러리 클린턴(30만7천), 테드 크루즈(27만5천), 버니 샌더스(21만7천) 등이 트위터 공간에서 많이 거론됐다.

대화형 뉴스 유형인 미국 대선 관련 트윗 건수 (사진=파슬리)

파슬리는 “수 천 명의 사람들이 특정 주제에 대해 오랜 기간(extended period) 참여하는 대화형이 트위터에서는 일반적인 유형”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속보는 짧은 기간 동안 엄청난 트래픽을 몰아오는 것이 특징이다. 파슬리는 지난 3월 22일 발생한 벨기에 테러 사건을 예로 들었다.

당시 사건은 벨기에 역사상 최악의 테러 중 하나로 꼽히면서 엄청난 충격을 몰고 왔다. 이런 충격을 반영하듯 사건 발생 24시간 만에 벨기에 테러 뉴스와 관련된 트윗 9만2천 건이 올라왔다. 특히 그 중 3만4천 건은 사건 발생 6시간 만에 올라왔다.

파슬리는 대화형 뉴스와 속보 때 트위터의 역할이 조금 다르다고 평가했다.

대화형 뉴스 때 트위터는 ‘공론장(public square)’ 역할을 한다. 반면 대형 속보가 발생할 때는 저널리스트들이 초기 보도를 올려놓은 뒤 다른 매체 뉴스들을 통해 확인하는 데 많이 활용되고 있다.

파슬리는 “트위터는 페이스북, 구글 등에 비해 트래픽 유입 효과가 커지 않은 곳이다”면서도 “하지만 링크 경제에선 독특한 곳이다. 뉴스는 트위터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 트래픽 기여도, 평균 1.5% 불과

물론 트위터의 실제 트래픽 유입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트래픽 유입 효과 면에선 페이스북, 구글 뿐 아니라 야후에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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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슬리 보고서에 따르면 트위터는 미디어 사이트 트래픽에 평균 1.5% 가량 기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트윗 하나당 평균 클릭은 3건, 리트윗은 0.7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트위터에서 가장 활발하게 유통되는 상위 5% 사이트들은 전체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에 이르렀다. 또 트윗당 클릭은 18건, 리트윗은 평균 4건 수준이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