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최초 국회 입성...김병관 분당갑 당선

사전 여론조사 뒤집고 역전승

게임입력 :2016/04/14 02:27    수정: 2016/04/14 07:11

게임업계 출신 최초로 김병관 당선자가 국회에 입성하면서 게임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김병관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후보가 오전 2시 27분 현재 93.3%의 개표율을 보이는 가운데 46.9%를 얻어 38.7%를 얻은 새누리당 권혁세 후보를 앞지르면서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에 당선을 확정 지었다.

김병관 당선자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벤처기업 솔루션홀딩스 공동설립, NHN게임스 대표이사, 웹젠 대표이사 등을 역임 후 지난 2012년 6월부터 웹젠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을 해왔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분당구갑 당선인.

김 당선자는 게임업계 관계자로는 최초로 국회에 입성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김병관 당선자의 국회 입성으로 게임중독의 질병코드 등록 등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규제를 막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김병관 당선자는 지난 2월 개최한 간담회에서 "게임업계를 대변하기 위해 입당한 건 아니지만 15년을 이 업계에 있었고 당에서도 IT와 경영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만큼 관련된 일을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김 당선자는 ▲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 위한 창업날개법 제정 ▲창업 실패로 인한 재기 위해 연대보증법 개정 ▲노인일자리 65만 개 창출 및 어르신 기초연금 30만원으로 증액 ▲분당·수서간 지상테마공원 추진 등 동별 발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병관 당선자가 전통적으로 여당이 강세인 분당 지역에서 당선됐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특히 김 당선자이 당선된 분당갑은 단 한 번도 야당 의원이 당선되지 않은 대표적인 여당 강세지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분당은 1992년 14대 총선에서 선거구로 정해진 후 한번을 제외하고 모두 여당이 승리를 거둬왔다. 한 번의 예외는 지난 2011년 재보궐 선거에서 분당을 지역에 출마해 당선된 손학규 민주당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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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서치의 투표 사전 여론조사에서도 권혁세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이 39.7%로 32.3%를 기록한 김 당선자 보다 높은 것으로 나왔었다. 김병관 당선자는 이를 역전시키며 분당갑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업계 관계자는 분당갑이 김병관 당선자가 의장을 지낸 웹젠을 비롯해 넥슨,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가 위치한 판교를 포함하고 있는 지역인 만큼 당선 확률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 더민주의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