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 게코 버리나…"크롬 핵심기술 적용"

크로미움 기반 프로젝트 '일렉트론' 사용할 듯

컴퓨팅입력 :2016/04/12 11:23

대표적인 오픈소스 브라우저 파이어폭스가 크롬을 닮아가는 걸까?

씨넷은 11일(이하 현지시각) 파이어폭스가 그간 사용해 온 핵심기술을 버리고 경쟁자인 구글 크롬의 크로미엄 기술을 채택해 새로운 브라우저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크 메이요 모질라 파이어폭스 수석 부사장은 지난 8일 그의 블로그에 ‘토피노 프로젝트’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현재 6명의 팀원이 파이어폭스 브라이저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모질라 파이어폭스 로고

그는 “우리는 PC와 모바일 기기에서 잘 작동할 수 있는 브라우저가 필요하다. 그 동안 파이어폭스는 1.0 버전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우리는 몇가지 신선한 접근을 이미 한참 전부터 진행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피노 프로젝트가 파이어폭스의 핵심기술인 게코(Gecko)를 버리고 구글 크롬의 핵심 기술인 크로미움에 기반한 외부 프로젝트인 일렉트론(Electron)을 사용한다는 얘기다. 이것은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을 안드로이드를 이용해 만드는 것처럼 놀라운 일이라고 씨넷이 전했다.

이를 두고 모질라 내부에서는 극심한 저항이 일어나고 있다. 모질라 개발자 카일 휴이는 토피노 프로젝트를 공개한 마크 메이요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모질라 내부에는 게코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포지트론(Positron)이라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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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토피노는 새로운 파이어폭스를 개발 중이다. (사진=모질라)

마크 메이요도 토피노가 기존 게코를 버리고 다른 브라우저 메이커를 사용하는 것이 논란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고 내부 저항이 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모질라는 “우리는 개방된 상태에서 일한다. 우리는 커뮤니티가 여러 견해를 서로 공유하는 것을 권장한다. 때로는 서로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씨넷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