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초고속인터넷 '파이버'..."무료 없애고 유료화"

월 50달러에 100Mbps...통신사 대비 경제적

방송/통신입력 :2016/04/12 11:10    수정: 2016/04/12 13:50

구글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구글 파이버'(Fiber) 무료 서비스를 없애고 유료로 전환중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아스테크니카 등은 구글이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파이버 서비스의 무료 버전을 없애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지난 2011년 캔자스시티에서 처음으로 초고속인터넷서비스 구글 파이버를 시작했다. 파이버는 설치비만 내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본 옵션부터 월 70달러에 1000Mbps 속도의 인터넷을 제공하는 상위 옵션까지 제공해 왔다. 무료 옵션은 설치비용(300달러)만 내면 이후 월 과금 없이 다운로드 및 업로드를 최대 5Mbps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넷플릭스에서 동영상 감상이나 기본적인 인터넷 검색이 충분히 가능한 속도라 인기가 높았다.

미국 지디넷은 구글이 파이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기 위해 그동안 무료 옵션을 제공해왔지만, 서비스가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고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무료 옵션을 조용히 없애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캔자스시티에서 피버 서비스에 가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현재 100Mbps속도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월 50달러를 지불해야한다. 1년 약정 조건으로 설치비는 면제해준다. 월 70달러를 내면 1000Mbps 인터넷에 클라우드 저장공간 1TB를 제공하는 상위 옵션도 있다.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이 월 50 달러에 50Mbps 속도의 인터넷을, 케이블업체 컴캐스트가 25Mbps 속도의 인터넷을 월 40달러에 제공하는 것과 비교하면 구글 파이버가 여전히 더 좋은 조건을 제공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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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테크니카는 캔자스시티에서 무료 옵션을 없앤 것이 장기적으로 가격 전략의 변동을 가져올 것이란 신호라고 해석했다. 실제 구글이 파이버 서비스를 준비중인 애틀란타 홈페이지에는 무료 옵션이 없어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하는 지역에서는 무료옵션을 제공하지 않을 계획으로 보인다.

한편 기존 파이버 서비스 지역인 택사스, 오스틴, 프로보 등에서는 아직 기본 인터넷인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