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앱 마케팅, 다운로드만 챙기면 안되는 이유

마국성 아이지에이웍스 대표 "리타게팅 주목해야"

인터넷입력 :2016/04/12 10:33

황치규 기자

그동안 모바일앱 마케팅의 핵심은 사용자가 많이 깔게 하는 것이었다. 기업들이 쏟아붓는 돈도 이쪽으로 몰렸다. 게임은 특히 그랬다. 사용자들이 다운로드를 하느냐 마느냐에 게임의 성패가 좌우됐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좀 달라지는 것 같다. 모바일앱이 어느정도 깔리면서 앱 다운로드를 넘어 기존에 앱을 깐 사람이 다시 찾아오게 하는 마케팅의 전략적 가치가 커졌다. 이를 지원하는 마케팅 기술도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요즘 주목받는 키워드가 있으니, 바로 리타게팅이다.

많은 이들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관심 있는 물건을 보고 다른 웹사이트에 갔는데, 아까봤던 상품이 배너 광고로 뜨는 것을 경험해봤을 것이다. 리타게팅 광고에 노출된 것이다. 리타게팅 광고는 웹사이트를 찾은 사용자 활동 정보를 쿠키로 저장해, 거기에 맞는 광고를 계속해서 제공하는 방식이다. 쿠키 정보를 수집하기 쉬운 웹환경에서 많이 쓰였지만 요즘은 기술적인 장벽을 많이 극복되면서 모바일앱에서도 리타게팅이 확산되는 추세다.

애드테크(디지털 광고 기술)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마국성 대표는 최근 모바일앱 마케팅의 가장 큰 이슈로 리타게팅을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아이지에이웍스 마국성 대표

"지금은 게임도 라이프 사이클이 길어졌고, 대형 커머스 업체들은 지난 1~2년간 인스톨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마케팅 캠페인을 펼쳐왔습니다. 그런만큼 모바일앱 전략에서 재방문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해졌어요. 이에 모바일 앱에서도 리타케팅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커머스는 이미 그렇고, 게임도 이제 인스톨이 아니라 리타게팅이 점점 확산되는 추세에요."

마 대표에 따르면 예전에는 게임이 모바일앱 마케팅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면 요즘은 게임 뿐만 아니라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바일앱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소셜 커머스 회사들의 경우 모바일앱에서 나오는 매출 비중은 80% 수준에 달한다. 가히 절대적이라 할 만한 수치다. 최근에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도 모바일앱이 갖는 중량감이 대단히 커졌다. 마 대표 역시 금융 서비스가 모바일앱 마케팅의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모바일앱이 확산되고 있다는 건 모바일 앱 광고 플랫폼으로 먹고 사는 아이지에이웍스 입장에선 다행스러운 일이다.

아이지에이웍스는 모바일 앱 마케팅과 관련한 엔드투엔드 솔루션 제공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여러 회사 솔루션을 버무려 쓰는 것보다 편리하게 광고 효과 측정 및 분석, 실행이 가능한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아이지에이웍스는 현재 디지털 광고와 관련해 애드브릭스(앱 분석, 트래킹), 애드팝콘(애드네트워크, 수익화), 트레이딩웍스(모바일 DSP, 오디언스 타게팅), TF2(Tradingworks For Facebook: 페이스북 오디언스타게팅 광고), 라이브 오퍼레이션(앱 운영, 타게팅 기반 푸시메시지 발송 & 팝업공지 노출 기능) 서비스를 제공한다. 4월말에는 기업들이 정보를 기반으로 시장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게 해주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서비스인 모바일 인덱스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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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인덱스는 아이지에이웍스가 최근 인수한 모바일 게임 분석 및 통계 데이터 제공 서비스인 게볼루션에 기반한다. 모바일 인덱스로 개편하면서 게임 외에 다양한 앱 시장에 대한 분석을 담은 서비스로 변모할 것이란게 회사측 설명이다.

모바일 인덱스는 아이지에이웍스의 엔드투엔드 애드테크 서비스 전략 일환이다.마국성 대표는 애드테크는 엔드투엔드 모델이 답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그는 "전체적인 업계 흐름도 엔드투엔드로 가고 있다"면서 "모바일 인덱스는 엔드투엔드 서비스 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