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최신 브라우저로 플래시 자동재생 차단"

올여름 배포할 윈도10 1주년 업데이트서 적용

컴퓨팅입력 :2016/04/11 10:40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신 브라우저 '엣지(Edge)'에서 어도비 플래시 콘텐츠를 자동으로 재생되지 않게 하기로 했다.

MS 엣지 개발팀은 지난 7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윈도10 1주년 업데이트에 탑재되는 MS 엣지가 웹 페이지에 부수적인(not central to the web) 콘텐츠를 자동으로 일시 정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윈도10 1주년 업데이트는 올 여름 정식 배포될 예정이다. 여기 포함된 엣지 브라우저는 어도비 플래시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나 광고 콘텐츠를 표시할 수 있지만, 사용자가 클릭하지 않으면 재생되지 않게 된다.

엣지 브라우저가 모든 플래시 콘텐츠에 일일이 사용자의 클릭을 요구하는 건 아니다. 플래시 기반의 동영상이나 게임처럼 웹 페이지에서 주가 되는(central to the page) 콘텐츠는 예전처럼 곧바로 실행된다.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블로그에 게재된 엣지 브라우저 개발팀의 플래시 기능 관련 변화 예고.

MS 엣지 개발팀의 존 헤이즌 수석 프로그램 매니저는 "MS, 어도비, 구글, 애플, 모질라, 이밖에 다른 웹표준 개척자들은 최신 브라우저에 플래시 없이도 그걸 넘어선 경험을 더 나은 성능과 보안성으로 구현할 수 있게 했다"며 "현대적인 웹표준으로의 전환은 사용자들이 메모리와 CPU를 덜 써서 배터리 수명을 늘리게 해 주고 개발자들이 플래시를 못 쓰는 모바일 기기를 포함한 모든 브라우저와 기기에서 작동하는 사이트를 만들 수 있게 해 준다"고 강조했다.

[☞참조링크: Putting Users in Control of Flash]

브라우저 개발업체가 일부 플래시 콘텐츠의 자동 재생을 막기로 한 시도는 이전에도 있었다. 구글이 지난해 9월부터 크롬 브라우저 정식판에서 부수적인 플래시 콘텐츠의 자동 재생을 막기 시작했다.

당시 구글은 플래시가 CPU와 메모리같은 자원을 잡아먹어 모바일 기기 배터리 지속시간을 짧게 만들고 사용자 기기에 보안 취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엣지 브라우저의 플래시 자동 재생을 막기로 한 MS의 논리도 그와 비슷하다.

윈도10 시험판 기능을 미리 접해 활용하는 '윈도 인사이더' 사용자들은 윈도10 14316 빌드 배포판부터 적용되는 이 기능을 맛보기로 써 볼 수 있다.

이날 미국 지디넷은 MS의 최종 목적이, 개발자와 사용자들이 플래시를 떠나 RTC, 웹오디오, 캔버스같은 개방형 웹 표준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윈도10 1주년 업데이트는 MS가 지난달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치른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에서 소개됐다. MS 전문기자 매리 조 폴리에 따르면 MS는 내부적으로 '레드스톤1(Redstone1)'이라 부르는 이 업데이트를 오는 6월 1일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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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링크: Microsoft confirms Windows 10 'Redstone' 1 will be available this sum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