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기사 갑질 논란' 현대家 정일선 사장 "깊이 사과"

회사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 게재

디지털경제입력 :2016/04/08 17:47

정기수 기자

수행기사 갑질 매뉴얼 논란이 확산되자 정일선 현대비엔지스틸 사장이 8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정일선 사장은 사과문에서 "오늘 저의 운전기사와 관련해 보도된 내용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켜 드린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분들께 깊이 머리숙여 사죄드리며 용서를 구한다"며 "피해 당사자들과 관계된 분들에게 직접 찾아가 사과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사진=현대비앤지스틸 홈페이지)

정 사장은 마지막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자신을 돌아보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는 기회로 삼겠다"며 "개인적인 문제로 주주와 고객사, 회사 임직원들에게 큰 부담을 드린 점에 대해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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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앞서 이날 오전 정 사장은 A4용지 100여장에 달하는 매뉴얼을 앞세워 수행기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한 언론은 정 사장은 기사가 매뉴얼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경위서는 물론 벌점을 매겨 감봉했고, 폭언과 폭행도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현대가(家) 오너 3세인 정일선 사장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4남인 고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장남으로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대표의 형이기도 하다. 스테인리스강판을 생산하는 현대비엔지스틸은 현대차그룹의 철강 계열사인 현대제철의 자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