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창업지원 'K-챔프' 전국으로 확대

경기혁신센터 개소 1주년...창조경제 모델 수출 추진

방송/통신입력 :2016/04/05 10:43    수정: 2016/04/05 13:56

KT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기센터)가 5일 경기센터 출범 1주년을 맞아 '글로벌 K-챔프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그동안의 성과와 KT의 스타트업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년간 KT와 경기센터는 전국 혁신센터의 글로벌 허브로, 50여개의 기업을 육성하고 KT그룹과의 사업협력 및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왔다.

이날 행사에서는 ▲KT 사옥 내 스타트업 보육공간 'K-챔프 센터' 개소 및 전국 확대 ▲현장에서 임원이 즉시 재원투입 및 사업협력 의사결정을 진행하는 '스피드 데이팅' 등 KT의 주요 지원 계획이 공개됐다.

KT 황창규 회장은 "KT가 경기센터를 통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목적은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미래 신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진출 지원을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 K-챔프로의 상생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국 KT 빌딩으로 K-챔프 센터 확장

KT는 전국 주요지역에 위치한 사옥들을 리모델링해 창업보육 전용의 K-챔프 센터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KT는 이날 벤처기업, 투자자, 지원기관이 밀집해 있는 강남과 분당 지역에 3개 센터를 열었다. 우면과 서초, 분당에 새로 구축된 K-챔프 센터에는 약 40여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으며, 이미 10개 기업이 입주를 완료했다.

또 하반기부터는 전국 각지의 KT 사옥 공간을 활용해 K-챔프 센터를 전국으로 확대, 경기센터 뿐만 아니라 전국 혁신센터의 사업 보육 지원에 나선다. 전국에 약 50개 기업을 더 육성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총 120여 기업을 지원한다.

KT 융합기술원에 위치한 우면센터는 R&D 특화로 운영되며 KTDS 본사건물에 있는 서초센터는 ICT에 특화돼 교육 및 기술지원을 제공한다. 분당센터는 경기도 유관기업과 함께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게임, 핀테크, 사물인터넷, 5G 관련 입주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화상 협업 지원 시스템인 'K-박스'를 구축해 각 센터간 유기적 협업이 가능하다. 입주기업이 IT 기술지원을 받기 위해 타 센터를 방문할 필요 없이 K-박스를 통해 원격으로 상담하고, PC 뿐만 아니라 모바일을 통해서도 자료 공유가 가능해 스마트한 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장에서 바로 사업협력 의사결정

KT는 육성기업과의 신속한 사업협력을 위해 현장에서 대표와 임원이 즉시 의사결정을 진행하는 '스피드 데이팅'을 매 분기별로 시행한다. 스피드 데이팅은 빠른 실행이 중요한 스타트업들이 발표를 통해 KT에 협력사항을 요청하면 그 자리에서 임원토의를 거쳐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스피드 데이팅 이후엔 실무 워크샵과 프로젝트 운영을 통해 공동사업 개발과 상품구매 등의 결과로 이뤄지게 된다.

사이언스팜 유병우 대표는 "경기센터 육성기업으로 선발된 이후 KT의 스마트팜 담당부서와 구체적인 사업협력 논의 단계까지 오게 됐다"며 "스피드 데이팅은 빠른 실행이 중요한 스타트업 입장에서 소중한 기회이며 오늘 좋은 결정이 이뤄져 KT와 함께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세네갈 창조경제 모델 수출 추진

경기센터는 세네갈 우정통신부 관료 및 주한 세네갈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창조경제 모델 수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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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해 5월 세네갈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뤄지게 된 것이다. 이번 MOU를 통해 경기센터는 세네갈 테크노파크 스타트업 육성시설에 대한 운영 노하우를 전수한다. 또한 프라이머, 캡스톤 파트너스 등 민간 엑셀러레이터와도 협약을 진행하고 협력분야를 확대한다.

KT 창조경제추진단 김영명 단장은 “KT는 육성기업이 안정적으로 사업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K-챔프 센터 구축, 운영은 물론 공동사업 협력을 위해 스피드 데이팅도 추진하는 등 동반 협력자 관점에서 접근 중이다”며 “KT 그룹과 함께 성공하는 한국형 히든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