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SE 16GB 제조원가 160달러...판매가의 40%

64GB 제품은 170달러

홈&모바일입력 :2016/04/05 08:36    수정: 2016/04/05 08:39

송주영 기자

애플이 보급형 제품으로 선보인 '아이폰SE(16GB)'의 제조원가는 판매가격 399달러의 40% 수준인 160달러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64GB 제품의 제조원가 비중은 16GB 제품에 비해 더 낮은 34% 수준으로 조사됐다.

4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HS는 애플 아이폰SE에 들어간 부품의 가격을 기반으로 아이폰SE 16GB의 제조원가를 160달러로 제시했다. 지난해 말 출시된 프리미엄 제품 아이폰6S 16GB 제품 제조원가인 187달러에 비해 27달러가 낮다.

또한 아이폰SE 64GB 제조원가는 아이폰SE 16GB 제품보다 10달러 높은 170달러 수준으로 평가했다. 16GB 제품에 비해 늘어나는 플래시메모리 용량에 따라 가격을 더했다. 64GB 제품의 제조원가는 10달러 늘었지만 판매가격은 16GB 제품에 비해 100달러 더 비싼 499달러다.

애플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행사에서 새롭게 공개한 4인치 '아이폰se' 주요 성능 (사진=씨넷)

IHS 앤드류 라쓰웨일러 연구원은 “수익률은 16GB 제품이 64GB 제품에 비해 낮다”며 “애플은 제조원가를 10달러 늘린 대신 100달러 더 비싸게 고용량 스토리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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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SE 제조원가가 아이폰6S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지지 않은 이유는 최신 프로세서 등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아이폰SE 속 부품은 지금까지 나왔던 각기 다른 아이폰 3종의 모델 속 부품을 결합한 형태다. 4인치 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 출시된 아이폰5s를 닮았고 프로세서 아이폰6s에 적용된 A9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통신칩은 아이폰6에 들어간 반도체와 같은 종류다. 부품 가격은 통신칩 15달러, 프로세서 22달러로 추정됐다. 통신칩은 퀄컴이 공급했고 A9 프로세서는 삼성전자와 TSMC에서 생산했다.

아이폰SE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 제품으로, 20달러로 추정됐다. 지난 2013년 아이폰5s에 공급하던 4인치 디스플레이 가격 41달러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애플은 4인치 디스플레이를 LG디스플레이 외 샤프와 재팬디스플레이에서도 공급받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