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옛말... 스마트폰으로 TV 본다

KISDI "전연령대에서 스마트폰 시청 급증"

방송/통신입력 :2016/04/03 16:39    수정: 2016/04/03 19:07

전 연령대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TV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비율이 증가한 반면, TV 수상기 이용 비율은 감소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과거 가족이 모여 TV를 시청하는 시대에서 스마트폰으로 개인이 원하는 방송을 보는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보고서를 3일 발표했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통해 매일 TV를 시청하는 비율이 10대와 20대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과 비교해 10대는 1.8%에서 6.2%로, 20대는 1.8%에서 5.1%로 크게 늘었다. 30대는 3.2%에서 4.5%로, 40대는 2.4%에서 3.7%로, 60대 이상에서도 1.1%에서 1.5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TV 시청의 경우 2012년 조사에서는 연령간 차이가 크게 나타나지 않은 반면 2015년 조사에서는 10대와 20대의 이용률이 타 연령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며 "TV 수상기 이용 빈도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스마트폰이 TV의 대체채로 기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집 안에서도 TV프로그램을 시청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한다고 응답한 경우가 전 연령층에서 크게 증가했다. 2012년과 비교해 2015년 조사에서 10대는 30.8%에서 60.6%로, 20대는 26.5%에서 59.5%로, 30대는 27.7%에서 55.9%, 40대는 21.6%에서 60.7%, 50대는 25.2%에서 47.7%, 60대 이상은 36.9%에서 42.5%로 늘었다.

보고서는 "스마트폰을 통해 집 안에서 TV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비율이 3년 전 조사에 비해 전 연령대에 걸쳐 증가한 사실은 스마트폰이 TV수상기의 대체재로 작용, 미디어 이용의 개인화를 촉진시키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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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시청패턴 변화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전연령에 걸쳐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2년 57.5%에서 2015년 78.8%로 증가했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 초기에는 20대와 30대가 주 보유층이었지만, 2015년 조사에서는 40대와 50대 보유율도 80%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TV 시청 매체였던 TV수상기의 이용률은 전 연령대에서 공통적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과 비교해 2015년 조사에서 10대는 44.9%에서 37.7%로, 20대는 52.5%에서 48.0%로, 30대는 66.3%에서 58.1%로, 40대는 70.2%에서 60.7%로, 50대는 85.1%에서 74.5%로, 60대 이상은 90.6%에서 85.3%로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