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3월 美시장 판매 0.2%↓...수익성은 개선

전체 판매량 감소에도 인센티브 규모 줄어

카테크입력 :2016/04/03 12:33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월별 최다 판매실적을 거뒀다. 반면 기아자동차의 판매량 감소 폭이 더 큰 탓으로 현대·기아차 전체의 시장 점유율은 소폭 낮아졌다. 다만 전체 판매량 감소에도 인센티브 규모는 줄어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다.

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전년동월 대비 0.4% 증가한 7만5천310대를 판매, 지난해 3월(7만5천19대) 세운 종전 월간 최다 판매기록을 갱신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와 투싼이 실적을 견인했다. 쏘나타는 56.9% 증가한 2만8천778대가 팔렸고, 투싼은 85.5% 급증한 7천830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4% 늘어난 3천197대가 팔렸다.

쏘나타(사진=현대차)

반면 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전년동월 대비 0.8% 감소한 5만8천279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미국시장 합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줄어든 13만3천589대다. 같은 기간 미국 시장 전체 판매량은 159만5천65대로 3.1%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월간 점유율은 전년 동월(8.7%) 대비 0.3%p 감소한 8.4%로 집계됐다.

다만 현대·기아차가 미국시장에서 딜러들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 규모는 감소해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달 미국내 산업 평균 인센티브는 3천5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와 기아차의 인센티브는 2천163달러, 2천868달러로 시장 평균을 밑돌았다. 현대차의 인센티브는 16.1% 급감했고 기아차는 4.8% 늘어 합산 인센티브는 5.3% 줄었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올해 1분기 미국시장 판매량은 31만9천651대로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현대차는 0.8% 증가한 17만3천330대를 판매했다. 쏘나타의 1분기 누적 판매량은 6만1천457대로 38% 늘었고, 투싼도 83%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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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3.7% 늘어난 14만6천321대를 팔아 1분기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기아차의 종전 1분기 판매기록은 지난해 3월기록한 14만1천100대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와 쏘울이 1분기 각각 50.0%, 7.3% 증가한 1만7천467대, 3만3천76대가 팔려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기아차의 1분기 미국시장 점유율은 7.8%로, 전년 동기(7.9%) 대비 0.1%p 감소했다. 1분기 미국시장 전체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한 408만7천180대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