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월 판매 0.9%↓...내수 호조·수출 선전

국내 7.2%↑·해외 2.2%↓...신흥시장 둔화 탓

카테크입력 :2016/04/01 15:42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주력 차종의 판매 호조로 판매량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신흥국 경기 둔화 등으로 판매량이 감소세를 이어가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다만 전월 대비 해외판매 감소세가 큰 폭으로 줄어들어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국내 6만2천166대, 해외 37만712대 등 전 세계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한 43만2천878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내수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7.2% 증가했다.

EQ900 리무진(사진=제네시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8천753대가 판매되며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쏘나타 7천53대(하이브리드 536대 포함), 그랜저 4천550대(하이브리드 544대 포함), 엑센트 1천735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총 2만4천197대를 기록했다. 올 초 출시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1천250대가 판매되며 지난달에 이어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유지했다.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는 2세대 제네시스(DH)가 3천289대, EQ900가 3천570대 판매되는 등 총 6천859대가 판매됐다. 특히 EQ900의 경우 1월(2천164대)과 2월(2천476대) 2개월 연속 2천대 판매를 돌파한 데 이어 3천대 판매고지도 훌쩍 넘기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레저용차량(RV)은 싼타페 7천245대, 투싼 5천202대, 맥스크루즈 1천126대 등 전년동월 대비 20.8% 늘어난 총 1만3천573대를 기록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전년동월 대비 5.0% 증가한 총 1만4천584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전년동월 대비 20.3% 증가한 2천953대가 판매됐다. 한편 1만214대가 팔린 포터는 1987년 출시 이래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개소세 인하 혜택 연장, 신차 효과 및 판촉 활동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늘었다"면서 "올해 국내 시장에서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강화와 지속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해외시장에서는 국내공장수출 10만252대, 해외공장판매 27만460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한 37만712대를 판매했다. 국내공장수출은 5.1% 감소했으나, 해외공장판매는 현지 전략 모델의 판매 호조 및 생산성 향상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1.0% 줄어드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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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2월과 비교할 경우 국내공장수출은 50.6%, 해외공장판매는 22.5%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29.0% 증가하는 등 최근 이어오던 해외판매 감소세를 큰 폭으로 줄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이에 따라 업체간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면서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