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인공지능간 바둑 대결 성사되나

중국 매체 보도…"연말 목표로 추진 중"

컴퓨팅입력 :2016/04/01 11:30    수정: 2016/04/01 11:41

송주영 기자

구글의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대결로 인공지능 열풍이 한바탕 휩쓸고간 가운데 '美-中 인공지능간 바둑 대결'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중국 측에서 이미 도전장을 던졌거나, 조만간 던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증권뉴스는 지난달 31일 중국 컴퓨터 바둑팀 연구진들이 연말 알파고와의 경기를 목표로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바둑협회와 인공지능협회는 연말을 목표로 베이징에서 알파고와의 경기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를 위해 구글과 접촉했는지, 또 구글의 답변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고 않고 있다.

다만 중국 측이 알파고와의 대결을 통해 자국 인공지능 기술의 현재 수준을 가늠하고 이를 위해 상당한 투자를 할 계획이라는 점만은 확실해보인다.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으면서 인공지능의 위력이 생각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강력해지고 있다는 점이 인정된 상황이어서 중국 측으로서는 자국의 인공지능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한 전략으로 이번 경기를 추진하려 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연찮게도 중국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순다 피차이 구글 CEO가 중국 최고의 바둑학교를 방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구글 대변인은 이와 관련 "피차이 CEO의 방문은 바둑과 중국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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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 모습.

한편 중국 최대 포털기업 바이두는 지난 2014년 구글에서 근무한 바 있는 앤드류 응 스탠포드대학교 교수를 영입했다.

응 교수는 인공지능 분야의 하나인 딥러닝에서 주목받는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