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 7% '사상 최저'

북미와 중국 성장률 1%도 안 돼 '정체'…인도 29% 고성장 전망

홈&모바일입력 :2016/04/01 09:10    수정: 2016/04/01 09:29

정현정 기자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릿수대에 그칠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 포화에 경기 침체 여파가 겹치면서 고성장을 이어가던 시장이 사상 최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1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15억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대비 7% 성장하는데 그친 수치다. 총 휴대폰 시장은 19억4천300만대로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나는데 그칠 전망이다.

성장률 둔화에는 특히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스마트폰 시장 포화가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중국과 북미 스마트폰 매출 성장률은 각각 0.7%와 0.4%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또 북미를 포함해 유럽, 일본, 일부 아시아 국가 등 성숙 시장에서는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사용 기간이 길어지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의 교체 수요도 둔화될 전망이다.

란지트 아트왈 가트너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두 자릿수 성장 시대는 끝났다"면서 "지금까지는 경기 침체가 스마트폰 시장 매출에 그리 큰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더이상은 그런 추세가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에 위치한 가전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와 애플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씨넷)

신흥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겠지만 그 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오는 2019년까지 아시아 지역에서 약 1억5천만대의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낮은 가격에 기능을 지원하는 저가형 스마트폰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아네트 짐머만 가트너 연구원은 "저가형 스마트폰 가격은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를 이끌만큼 가격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았다"면서 "제조사들은 사용하기 충분한 스마트폰을 50달러 이하로 가격을 내리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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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인도 시장은 나홀로 성장을 거듭할 전망이다. 올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29%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어 향후 2년 동안도 계속해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편 PC, 태블릿, 휴대폰 등을 합친 IT 기기 출하량은 24억1천6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24억100만대) 대비 0.6% 오른 수치다. 소비자 구매액은 전년 대비 1.6%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PC 출하량은 올해 2억8천40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 감소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