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무버' 저자, 삼성 사장단에 '실패하라' 역설

피터 언더우드 "실패로부터 배우고, 용인하는 문화 만들어야"

디지털경제입력 :2016/03/30 14:03    수정: 2016/03/30 14:35

정현정 기자

삼성 사장단이 '퍼스트 무버’의 저자 피터 언더우드로부터 '실패의 중요성'을 배웠다.

삼성 사장단은 30일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피터 언더우드 IRC컨설팅 선임파트너로부터 '한국, 한국인, 한국경제의 미래와 혁신'을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외국인 투자 상담 전문가로 활동 중인 피터 언더우드는 연세대학교 설립자인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 선교사의 4대손으로 원한석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는 2012년 출간한 저서 '퍼스트 무버'를 통해 한국이 지금까지 지켜온 성공 방정식을 버리고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강연에서 피터 언더우드는 "한국은 실패를 딛고 다시 재기하기 어려운 사회분위기"라면서 "미국처럼 실패로부터 회복하는게 쉬워야 새로운 도전, 새로운 창업이 활성화된다"고 말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에는 빨리 실패하고, 일찍 실패하고, 자주 실패하라(fail fast, fail early, fail often)'는 격언이 있다"면서 "매년 샌프란시스코에서는 'Fail Conference'(페일콘)이 열려 실패로부터 교훈을 배우고 교환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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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실패했을때의 불이익이 성공했을 때의 보상보다 훨씬 큰 그런 사회는 혁신과 도전을 회피하게 된다"며 한국 역시 실패를 용인할 수 있는 사회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삼성'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모토로 내걸고 조직 문화를 혁신하겠다고 선포했다. 도전정신과 실패를 용인하는 관용의 문화도 포함된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적극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생존 경쟁력을 확보하고 퍼스트 무버(Firstmover)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