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삼성, "대구를 규제없는 'IoT 도시'로 만든다"

車-의료-에너지, 테스트 베드 구축

방송/통신입력 :2016/03/28 11:37

SK, 삼성과 대구시가 '규제프리존' 형태의 사물인터넷(IoT) 시범도시를 만든다.

IoT 시범도시인 대구시에 최첨단 IoT인프라가 구축되고, IoT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규제프리존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해당 벤처기업들은 대구시 전역에서 규제없이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제품과 서비스 출시가 가능해진다.

권영진 대구시장, SK텔레콤 이형희 사업총괄, 김영기 삼성전자 사장,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등은 28일 대구광역시 청사에서 '대구 IoT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SK텔레콤은 통신 인프라 및 에너지 효율화/클라우드/빅데이터 분석기술 등 IoT 솔루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관련 장비를 제공 하며, 대구시는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 및 재정 지원을 담당한다. 대구 지역기업 및 벤처는 서비스 발굴 및 운영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벤처 및 전문 인력 육성을 맡게된다.

협력 분야 및 내용

SK텔레콤은 IoT 전용망을 테스트베드에 우선 구축하고, 오는 5월까지 대구지역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벤처와 스타트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 및 검증할 수 있는 오픈 랩을 설치하고, IoT 플랫폼인 '씽 플러그'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IoT 콤플렉스 건립도 검토된다.

삼성전자는 IoT전용망 장비 공급, IoT 관련 지적재산권 공개를 통한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스타트업들이 IoT 기반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사업 모델을 개발, 사업화하도록 촉진해 지역경제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대구 IoT 테스트베드에는 IoT 기반의 신기술, 헬스케어/의료 서비스, 미래형 전기차 인프라, 에너지 효율화 사업,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 미래 신산업을 위한 인프라가 구축된다.

또 전기차 충전 및 자율주행 통신 인프라를 포함해 가까운 미래에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전기차 자율주행 관련 산업도 지원된다. 아울러 전기차를 활용한 공유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에너지 효율화 및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도 구축된다.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를 테스트베드 내에서 우선 검증하고,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대구 지역의 주요 건물과 공장에 확대 적용키로 했으며, 가로등을 LED로 교체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도출할 예정이다.

상생펀드를 통한 벤처/스타트업 지원도 강화한다. IoT 전용망을 기반으로 한 ICT 신기술/신제품을 개발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펀드 지원을 통해 진입 장벽을 낮춤으로써 신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우수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함으로써 신산업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갈 방침이다.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의료정보 빅데이터 분석 및 감염병 관리 시스템의 개발 가능성도 타진한다. 대구 지역 의료기관 및 병의원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관련 법 제도에 부합하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을 지원하는 ICT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900억을 투자해 산업 생태계 확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대구시는 향후 IoT 기반의 에너지, 의료, 미래자동차 인프라의 전면적 구축에 1조원 이상을 확보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IoT기반의 의료, 에너지, 미래자동차 기반이 구축될 경우, 10조원 이상의 민간 투자를 유발하고, 1만명 이상의 고급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는 것이 SK텔레콤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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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은 “IoT 테스트베드 구축을 계기로 벤처와 스타트업의 신사업 참여가 확대돼 침체에 빠진 우리나라 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아가 우수 벤처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함으로써 신산업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우리나라 ICT 대표기업의 참여로 대구시가 ICT 산업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면서 “전폭적인 행정적, 재정적 지원으로 IoT 테스트베드가 우리나라 최고의 벤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