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권에 포진된 IT출신 비례대표 후보는 누구?

컴퓨팅입력 :2016/03/23 18:19    수정: 2016/03/24 07:34

송주영 기자

4.13 총선을 위한 각 당의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IT·과학분야 직능별 비례대표 후보가 누군인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정치권 및 업계에 따르면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주요 3당의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당선 가능성이 높은 순위에 배치된 사람은 IT 출신이 3명, 과학기술 출신이 3명이다.

■IT서비스 업계-전자정부-여성 IT기업인 등 선임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의 경우 20번 전후, 더불어민주당은 15번, 국민의당은 5번까지를 당선권으로 보고 있다. 이중 새누리당은 20번 내에 3명의 IT 출신 비례대표 후보를 선출했다.

송희경 전 KT GiGA IoT 사업단장(전무)이 1번, 김성태 전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이 8번, 조명희 전 IT여성기업인협회 이사는 19번에 배정됐다. 송 전무는 IT서비스, 통신사를 거쳤고 김 전 원장은 전자정부를 담당하는 국가기관, 조 위원은 중견 지리정보시스템 전문업체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비례대표 1번으로 화제가 된 송 전 전무는 1987년 대우그룹 공채로 입사해 IT서비스 업체인 대우정보시스템에서 20년 이상을 근무했다. 2012년 말 KT에 합류해 IT소프트웨어개발센터장, 평창올림픽지원단장, 기업IT사업본부장, 공공고객본부장, GiGA IoT 사업단장 등을 거쳤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1번 송희경 전 KT 전무(사진 왼쪽), 8번 김성태 전 정보화진흥원장(가운데), 19번 조명희 전 IT여성기업인협회 이사

송 전무는 이화여자대학교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하고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이공계 출신이다.

김성태 전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은 서울대학교 영어학과를 졸업하고 위스콘신매디슨대학교 정치학 석사, 조지아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공계 출신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정보화 분야에 몸을 담았다. 김 전 원장은 1995년 초고속정보통신기반시범지역사업추진협의회 위원장,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전문위원을 시작으로 1998년 국무총리실 정보화추진자문위원회 위원, 1999년 한국전산원 정보화사업평가위원회위원 등을 거치며 민간위원으로 국가 정보화 사업 자문 역할을 했다.

2006년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정책자문위원, 2007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상임자문위원을 거쳤다.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 후 2008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을 지내면서 절 국가정보화와 전자정부 수출 사업에 힘을 쏟았다.

조명희 전 IT여성기업인협회 이사는 경북대학교 지리학과에서 학사, 석사과정을 마치고 일본 도카이대학교대학원에서 원격탐사 및 GIS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지리정보시스템 업체 지오씨엔아이 대표이사를 지냈고 2007년 한국지리정보학회 회장, 2008년 아시아GIS학회 회장 등을 맡아 활동했다. 한국벤처협회 이사, IT여성기업인협회 이사 등도 지낸 여성 IT인이다.

IT업계 관계자는 “3명이면 너무 적은 것이 아니냐”는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IT업계가 상황이 안 좋은데 이들 전문인력이 국회에서 IT 산업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야당, 과학계 인사 비례대표 후보에 중용

새누리당에 비해 야당은 주로 과학계 인사를 중용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선권인 7번에 문미옥 전 한국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을 선임했다. 문 전 실장은 여성과학기술인으로 더불어민주당 과학계 영입인사다.

문 전 실장은 포항공과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이화여대에서 연구교수를 거쳤고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 과학기술인협동조합지원센터 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2번 문미옥 전 한국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왼쪽),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 신용현 표준과학연구원장(가운데), 국민의당 비례대표 2번 오세정 서울대학교 교수

국민의당은 과학계 인사를 비례대표 1, 2번에 이름을 올리며 중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용현 표준과학연구원장이 1번, 오세정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2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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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원장은 연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고체물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충남대학교 대학원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우주환경기반신기술융합사업단 단장,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오세정 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 학사, 스탠퍼드대 대학원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제록스 팔로 알토 연구소 연구원,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과학기술기반분과 위원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