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CEO “개인정보 보호, 막중한 책임감 느껴”

이용자 데이터-프라이버시 책임 줄지 않을 것

홈&모바일입력 :2016/03/22 06:32    수정: 2016/03/22 07:19

“10억대가 넘는 애플의 디바이스가 이용되고 있다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을 갖는다.”

팀 쿡 애플 CEO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쿠퍼티노 캠퍼스 본사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꺼낸 첫마디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첨예하게 맞서는 논쟁으로 신제품 행사 무대의 커튼을 연 셈이다.

지난해 말 FBI가 총기 테러사건 용의자의 아이폰 잠금해제를 법원에 요청하고, 법원이 이를 명령했으나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이후 불거진 논쟁은 애플이라는 한 회사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IT업계의 이용자 정보 보호와 테러 범죄 수사에 대한 사법당국의 조사 범위와 제한을 두고 의견이 오갔으며, 애플과 FBI는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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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팀 쿡 CEO는 신제품 행사를 빌려 “우리가 고객을 위해 만든 아이폰은 매우 개인적이고 사적인 기기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와 의견이 다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이용자의 데이터와 프라이버시에 어느 정도 권력을 가져야 하는 것인지 국가 전체가 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애플은 이를 보호해야 하는 문제라고 믿고 있을 뿐 아니라 지금의 책임이 절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