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스타트업 M&A 시동거나?

컴퓨팅입력 :2016/03/21 09:10    수정: 2016/03/21 09:21

황치규 기자

구글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강화를 위해 유망 스타트업들을 대거 인수하려 한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18일(현지시간) 리코드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자동화 앱 서비스 메타바인, 시가총액 22억5천만달러로 평가되는 캐나다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 클라우드 기반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업체 칼리두스클라우드, 급여 및 의료 보험 서비스 업체 네임리 등을 인수 검토 리스트에 올려놨다.

구글플렉스로 불리는 구글 본사 전경.

리코드는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관련 스타트업 인수 논의는 사전 준비 단계이며, 공식적인 단계로는 들어서지 않았다고 전했다.

눈에 띄는 점은 구글이 리스트에 올려둔 회사들은 수백명에서 수천명 가량의 직원들을 고용하는 중견중소기업(SMB) 시장에서 활약하는 회사들이라는 점이다. 구글은 클라우드 솔루션을 확대해 이들 시장에서 지분 확대를 꾀하려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엔터프라이즈 시장 확대를 위해 VM웨어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다이앤 그린을 영입했다. 다이앤 그린은 98년부터 2008년까지 VM웨어 CEO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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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드는 스타트업들 인수를 통해 구글은 내부 시스템을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에 한참 뒤져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구글이 메이시백화점, 스포티파이에 이어 애플까지 클라우드 고객으로 끌어들였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아마존을 상대로한 구글의 추격전도 관심을 끄는 구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