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IoT 보고서가 그린 100년 후 미래는?

삼성 스마트싱스 영국법인 미래 보고서 눈길

홈&모바일입력 :2016/03/18 16:12    수정: 2016/03/18 17:37

“소행성에서 자원을 채굴한다, 태양계 내에서 여행을 다닌다. 지구와 비슷한 행성을 찾아 정착한다.”

공상과학소설 내용이 아니다.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추진하는 한 회사가 내놓은 보고서의 결말이다. 모든 제품이 연결되고 이를 통한 융합 산업의 새로운 가치를 가져올 것이란 기존 IoT 담론을 뛰어넘는 수준이라 주목된다.

최근 삼성 스마트싱스 영국법인이 내놓은 ‘스마트싱스 퓨처 리빙 리포트’는 “기후 변화, 우주여행, 새로운 행성 정착은 가정(home) 생활의 사회적 패턴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며 스마트홈의 발전 방향과 가능성을 제시했다.

스마트싱스는 지난 2014년 삼성전자가 인수한 개방형 IoT 플랫폼 회사다. 오픈(Open) IoT의 전면에 서 있는 사업이다. 개방형 플랫폼으로 스마트홈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곳에서 내놓은 보고서는 주거, 노동, 과학, 의료, 여가 등에 걸쳐 미래 삶을 조망했다.

사진 = 스마트싱스 퓨처 리빙 리포트

우선 기본적으로 미래의 삶은 가정 내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있다는 가정에서 시작한다. 간단한 앱을 설치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가정 내 가전제품이나 각종 기구를 조작할 수 있다.

현재 나오고 있는 IoT 서비스에서도 가능한 내용이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3D 프린팅을 통해 곧바로 만들어진 새로운 가구가 연결된 센서가 인식한 주변 환경에 따라 스스로 작동한다. LED로 만들어진 벽이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결합시킨 유비쿼터스 정보 전달 매개체가 된다.

댁내에서 바이오 에너지도 만들어낸다. 이를테면 스마트 태양광 패널, 풍력발전 터빈, 압전소자가 갖춰진 건물이 개별로 연결된 센서가 파악한 자료에 따라 에너지를 만들고, 저장한다. 집 안에서 흙이 없이도 식물을 길러내고 아쿠아리움을 통해 신선한 물고기나 조개와 같은 해산물을 채취한다.

보고서가 전망한 주거 건물 외형도 상상 범위를 벗어난다. 땅속 깊이 파고 들어가기도 하고 하늘 높이 솟기도 한다. 수중도시와 같은 건물도 만들어진다. 이 곳에서는 물과 산소 등 인류의 삶에 필요한 물질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근무 환경도 크게 달라진다. 삶의 전 영역에서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고, 홀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곳이 된다. 100년 후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의료 서비스도 굳이 병원을 찾을 일이 없다. 집 안에 갖춰진 기구로 진찰을 받고 치료까지 가능하다. 기술 발전에 따라 여가 생활도 드론이 집을 이끌고 다니며 즐기고 가상현실(VR)읕 통한 방법도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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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허황된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보고서는 100년 전에 현재 삶을 상상할 수도 없었다는 점을 짚었다.

즉, 모든 것이 연결되는 기술의 발전이 인류의 삶을 어디까지 바꿀지 모른다는 뜻이다. 보고서가 선보인 미래 삶이 더해진 스마트홈 환경이라면 우주 생활도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