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성장 총괄' 구본준, 전자-화학 핵심사업 관장

LG화학 기타비상무이사 신규 선임...양대 주력 사업 집중

디지털경제입력 :2016/03/18 12:03    수정: 2016/03/18 14:06

정현정 기자

구본준 (주)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 부회장이 LG화학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그룹의 신성장사업을 총괄하면서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 등기이사로 주력 사업을 관장하게 됐다. 신성장추진단에서 실행 업무를 맡고 있는 백상엽 사장도 이날 LG이노텍의 이사진에 합류했다.

LG화학은 1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1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구본준 (주)LG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오너 일가인 구 부회장은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지주사인 (주)LG로 자리를 옮겨 미래성장동력 발굴 임무를 맡았다.

LG전자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났지만 사내이사직을 계속 수행하면서 이사회 의장을 겸한다.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LG화학 등기이사도 함께 맡으면서 구 부회장은 LG그룹의 양대 주력사업을 관장하면서 미래 신사업도 총괄하게 됐다.

LG화학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 남기명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안영호 전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과 차국헌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에 따라 LG화학 이사회는 구본준 부회장(기타비상무이사), 박진수 부회장, 정호영 사장(이상 사내이사), 남기명, 안영호, 김세진, 차국헌 사외이사 등 7명으로 구성된다. 이사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80억원으로 승인됐다. 지난해 집행된 이사보수 총액은 41억원이었다.

구본준 (주)LG 부회장

LG화학은 동부팜한농 인수를 앞두고 정관변경 안건을 통해 종묘생산 및 종균배양, 국내외 종자 육종, 유전공학제재 제조, 동물용 의약품 제조 등 신규 사업 내용을 정관에 추가해 신성장사업 추진의 틀을 마련했다.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박진수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사업구조를 지속적으로 고도화를 위해 차별적인 고객가치 창출이 가능하면서 우리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을 선정해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겠다"면서 "미래지향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에너지, 바이오, 무기소재 분야 등을 포함한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업 방식도 고객 가치 제고의 관점에서 과감하게 혁신해 세상과 고객의 변화를 미리 파악해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화하고 고객가치와 무관한 일은 과감히 없애 나가겠다"면서 "필요하다면 오픈 이노베이션과 전략적 M&A 등 외부 역량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연구개발(R&D)은 창의적 사고로 차별화된 신제품 및 기술을 한 발 앞서 개발하고 생산은 원칙과 규정 준수로 안정적 운영 및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며 영업은 시장 흐름을 예측해 시장과 고객을 적기에 개발하겠다"면서 "안전환경 분야에 있어서도 해야할 일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 않는 기본을 준수해 '사고 제로(Zero)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사업부문별 중점 추진과제의 경우 기초소재 부문은 고부가 사업 확대를 통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신규 유명 사업 본격 육성한다. 전지 부문은 자동차·ESS 전지 시장선도 지위를 강화하고 모바일전지 신시장 개척과 수익구조 개선에 주력한다.

관련기사

정보전자 부문은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는 한편, 주력사업 수익 극대화 및 신사업 안정화를 목표로 한다. 재료 부문은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을 주도할 신사업 추진에 나선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는 상정된 5개 안건을 별다른 이견없이 원안대로 가결시키며 27분 만에 속전속결로 폐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