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 해외 반응이 더 뜨겁다

영국 예판물량 200% 증가…네덜란드도 2.5배↑

홈&모바일입력 :2016/03/16 17:52    수정: 2016/03/17 10:57

정현정 기자

지난 11일 전 세계 50여개국에 동시 출시된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반응이 뜨겁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유럽에서 진행된 갤럭시S7 사전예약 판매량은 전작 갤럭시S6 시리즈의 2.5배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유럽에서 출시된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은 예약판매 수치다.

영국 스마트폰 유통업체인 카폰웨어하우스는 예약 주문 첫날과 둘째날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의 예약판매 주문량이 전작보다 200% 늘어났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신제품 출시에 맞춰 영국 런던의 유명쇼핑몰 웨스트필드에 오픈한 '갤럭시S7 스튜디오'에는 첫 주말동안 6만명 이상의 소비자가 방문해 제품을 살펴봤다.

삼성전자 점유율이 높은 네덜란드에서는 공식출시일인 지난 11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7을 구입하기 위해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T모바일 매장에는 갤럭시S7와 갤럭시S7 엣지를 구매하기 위해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가장 먼저 신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이날 새벽 2시부터 대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갤럭시S7 엣지에 대한 반응이 좋다. 삼성전자 네덜란드 법인에 따르면 갤럭시S7 예약판매 수량은 전작 대비 2.5배 높았으며 특히 이 중 61% 소비자가 갤럭시S7 엣지 모델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T모바일 매장에는 갤럭시S7와 갤럭시S7 엣지를 구매하기 위해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사진=삼성전자 네덜란드)
지난 11일 영국 런던의 유명 쇼핑몰 웨스트필드에 오픈한 '갤럭시S7 스튜디오'에는 첫 주말 6만명 이상의 소비자가 다녀갔다. (사진=삼성전자)

같은날 프랑스 파리 마들렌에 위치한 삼성전자 매장 앞에도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를 구매하기 위해 아침 7시부터 100명이 넘는 소비자들이 줄을 선 모습이 포착됐다.

갤럭시S7 시리즈는 영국의 '테크레이더(Tech Rader)'와 '스터프(Stuff), 독일의 '코넥트(Connect)', 프랑스의 '01.Net'와 '레 뉘메리크(Les Numeriques)' 등 다수 매체로부터 만점을 획득하며 유럽의 IT 전문매체들로부터도 호평을 받고 있다.

유럽 뿐만 아니라 중동에서도 반응이 좋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대형 유통업체 EROS 그룹의 디팍 바바니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출시 첫 날부터 갤럭시S7 수요가 전작보다 많다"면서 "아랍에미리트에서는 기어VR을 제공하는 사전예약 물량이 이틀 만에 매진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지난 11일부터 한국을 포함해 미국, 유럽, 싱가포르, 호주 등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출시 이틀 만에 약 1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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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갤럭시 S7 엣지'와 '갤럭시 S7'의 글로벌 출시에 맞춰 지난 11일 부터 런던, 홍콩, 광저우 등 주요 도시에 '갤럭시S7 스튜디오'를 오픈하고 글로벌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 10일 갤럭시S7 국내 출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6 전후로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을 둘러보고 이란, 두바이, 상하이, 베이징 등을 돌며 현장 분위기를 봤다"면서 “예약판매 상황이 상당히 좋아 기대 이상의 숫자가 나오고 있으며 50개국에서 글로벌 론칭한 이후 또다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