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가 나올 IT 인프라 투자 필요"

[4.13총선 IT후보] 김병관 "청년이 성공해야"

인터뷰입력 :2016/03/15 08:00    수정: 2016/03/17 14:44

남혁우, 최병준 기자

"국내 IT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인프라 투자가 뒷받침 돼야합니다. 알파고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알파고의 알고리즘은 1200개의 CPU와 170여개의 GPU 그리고 네트워크 하드웨어 발달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겁니다."

4.13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으로 분당 갑에 출마한 김병관 후보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 알파고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김 후보는 전북 정읍 출신으로 이리고와 서울대 경영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경영학과를 졸업한 IT 전문가다. 그는 2000년 벤처기업인 솔루션홀딩스를 공동창업하고 NHN게임스와 웹젠의 대표이사직을 역임했다. 현재 웹젠 의장직을 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분당 갑에 출마한 김병관 후보

"불공평 하죠"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에 대한 김 후보의 개인적 평가다. 그는 16년전 습작으로 바둑 게임을 제작 했었다. 현재의 알파고와는 비교할수 없지만 아마 5급 수준의 실력을 선보이는 바둑 게임을 개발 할 정도로 바둑에 조예가 깊다.

그는 이세돌의 대국에 대해 "현재 알파고의 하드웨어 인프라는 너무 거대합니다. 이세돌과 공정한 경기를 하려면 한대 정도의 컴퓨터 인프라로 AI 알고리즘을 적용해야합니다"라며 "이세돌이 거대한 알파고 인프라를 한번이라도 이긴 것은 그만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김 후보는 "이런 이세돌의 노력과 도전 정신의 실현이 일반 청년들에게도 국내 현실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며 "한국 사회에서 실패를 겪더라도 재기할 가능성을 마련해야 합니다"라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또한 김병관 후보는 "게임 산업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사람들의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할 것입니다"라며 "꼭 IT업계 출신이어서가 아니라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저는 국회의원이 되면 IT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가장 욕먹는 직업 중 하나가 국회의원인데 왜 출마하려 하시나요

"국회의원이나 정치인이 욕을 많이 먹습니다. 그동안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특권을 누리면서 싸우는 모습만 언론에 비쳐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성실히 법안을 내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희망을 주려고 애쓰시는 의원도 많죠.

출마한 이유는 혁신과 통합을 통해 새로운 정치를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해입니다. 지금 대한민국 청년은 희망을 잃고 정치에 분노하고 있어요. 그들에게 내가 거둔 성공처럼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또 분노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국민에게 위로와 비전을 보여주려 합니다."

-왜 새로운 정치를 선보이는 것에 본인이 적임자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그렇게 넉넉한 집에서 낳고 자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지금은 돈도 벌고 기업도 성공시켰죠. 그동안 최선을 다해왔고 최선을 다해 기업을 성공으로 이끌어왔습니다. 벤처기업을 경영하면서 청년들이 겪는 분노와 좌절 그리고 어려움에 대해서도 봐왔습니다. 그들에게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정치에 입문해 국회의원이 되면 청년들이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국회의원이 됐을 때 입법하고 싶은 법안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우선 기업의 대표이사 연대보증을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싶습니다. 임원급 이상이 연대보증을 하면 경영상 어려움에 부닥치면 보증채무 상환의무를 부담하게 돼있어 재기할 가능성을 박탈 당합니다. 경영에 실패하더라도 재기할 기회를 제공해 벤처기업인이 용기를 갖고 도전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게임 관련 법안을 낼 의향도 있으신가요

"현안이 여러 개 있는데 셧다운제가 제일 먼저 해결돼야 할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셧다운제 자체가 게임산업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는 할 수 없는데 기본 전제가 게임이 나쁜 것으로 규정된 것이기 때문이죠. 만들어진 법안을 없애기 쉽지는 않지만 게임에 대한 대중을 인식을 바꾸려면 가장 기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녀들이 게임을 많이 하는 것을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이에 대처하는 방법이 있다면요

"저도 중학교 2학년 아들과 초등학교 5학년인 딸이 있는 학부모입니다.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먼저 아이들에게 학교 수업을 공부할 때도 45분하고 10분 쉬듯이 게임도 50분하고 10분 쉬라고 하죠. 어릴 때는 절제력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오래 앉아서 하지 않게 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PC를 공용 공간에서 둬서 아이들이 게임을 하는 모습을 부모님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학교, 학원 숙제 등 먼저 해야 할 것을 하고 게임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무슨 게임을 하는지 부모가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상담을 요청하는 부모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아이가 어떤 게임을 하는지 모르고 있어요. 알아야 조언을 할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아이가 TV를 보고 있는데 그 프로그램이 드라마인지 코미디프로인지 교육 프로그램인지 쉽게 알지 않습니까. 하지만 부모가 게임을 모르니 무조건 나쁜 것으로 인식 되는 겁니다."

김병관 후보도 중학교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 입장이다

-한국 경제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 그것이 무엇인가요

"지금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성장동력이 꺼져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서 얘기했다시피, 수출 대기업들은 정부에서 세금혜택도 받고 규제혜택도 받으면서도 해외 시장에서는 경쟁력을 잃고 있습니다. 오히려 국내에서 골목상권에 침투하고 자영업자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일자리의 80%이상을 만들어내는 중소기업들은 대기업 하청업체로 전락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이 중소기업과 같이 성장하고, 일자리도 더 많이 만들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의 좋은 일자리로 전환해서 낙수효과를 내야 하는데, 낙수효과가 거의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중산층, 서민, 자영업자, 중소기업들은 소득이 늘지 않고 있는데다 특히 중산층, 서민들은 정부의 잘못된 부동산정책으로 많은 빚을 지게 되면서 쓸 돈이 없는 상태입니다.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침체되어 경제성장이 몇 년째 둔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정부의 대기업-부자 감세정책 대신에 중소기업 상생-자영업자 보호와 중산층, 서민들의 소득을 높여주는 최저임금제, 생활임금제 도입, 복지지출 증가와 같은 정책으로 경제정책의 방향을 바꾸어야 합니다."

-문제점을 IT-산업구조 혁신-글로벌 트렌드와 비교해 설명해주시죠

"한국경제를 살리려면 IT산업을 되살리는 것이 시급합니다. 제조업 굴뚝산업도 중요합니다만, IT산업을 살려 성장동력으로 키워내야 합니다. 최근 한국의 삼성전자를 위협하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샤오미를 보십시오.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뉴욕증시에 상장된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주목해야 합니다. 세계최고수라고 하는 이세돌 9단을 이긴 인공지능을 만들어낸 구글이 앞으로 만들어낼 천문학적 부가가치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세계는 지금 IT산업으로 새로운 경제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한국도 한 때 IT강국이었습니다. 김대중 정부 시절 IMF로 무너진 한국경제를 살려낸 것은 IT벤처기업들이었습니다. 노무현 정부에서도 IT산업을 국가의 신성장동력으로 전망하고 대대적인 지원을 했습니다. 한때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던 한국의 IT산업이 이명박 정부 이후 몰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이명박 정권 당시 테헤란로에서 꿈을 키우던 수많은 IT 전문가들은 “이제 한국의 IT는 끝났는가”라는 탄식을 했다고 합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창조경제라는 애매모호한 말 뿐, IT산업을 부활시킬 어떤 확실한 정책도 없습니다. 한국에는 젊고 똑똑한 IT천재들이 아주 많습니다. 이런 인재들이 마음놓고 일하고 사업에도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이런 인재들을 힘을 빌려 미래 먹거리산업인 문화컨텐츠 산업, 바이오산업, ICT 등 기존 제조업 기반의 산업구조를 넘는 새로운 산업구조를 만들어내야 우리나라 경제가 살아날 수 있습니다"

-역대 정부의 IT 정책을 평가해주세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IT 및 과학기술 진흥책 등 IT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그 어느 정부 때보다 더 활발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당선 이후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해 당시 과학기술처를 과학기술부로 승격했으며,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이 직접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과학기술부총리를 신설하였습니다.

김대중 정부의 지원정책으로 한국의 IT산업은 세계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IMF사태 극복에도 큰 기여를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이러한 IT산업 발전을 기반으로 신성장동력 10개 분야를 발굴하고 대폭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IT 및 과학기술 산업정책은 거의 실종됐습니다. 출범과 동시에 과학기술부를 교육부와 통합시킨 것으로 예고된 이명박 정부가 IT 및 과학기술 정책에 관심이 없었다는 것은 그 임기 내내 4대강으로 대표되는 토목, 건설 산업에만 매달린 것만 보더라도 잘 알 수 있지 않습니까? 노무현 대통령 시절 전체 수출에서 IT산업의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39% 수준이었다가 이명박 정부 들어 2012년 28%까지 하락했습니다. 한국의 IT산업이 전세계 IT산업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7.2%에 달했다가 이명박 정부 때인 2012년 5.7%로 추락했습니다.

이공계 출신인 박근혜 대통령 역시 실체도 불명확한 창조경제 뒤에 과학기술부를 슬그머니 끼워넣으며, IT 및 과학기술 정책의 홀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IT와 전통산업의 융합이 글로벌 트렌드인데, 한국 수준은 어떻다고 보시나요

"미국, 일본, 독일 등 기존의 선진국들은 IT산업과 기존의 제조업 등의 전통산업의 융합을 통해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국가차원의 신규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은 가능한 모든 산업에 3D프린팅 기술을 도입해 혁신을 추진중이며, 일본은 기존 자동차산업의 우위를 바탕으로 그린카와 스마트카 등을 내세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제조업 강국 독일 역시 기존 산업에 사물인터넷 등 IT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제조업은 역시 IT와의 융복합 사업의 초점을 맞춰 2020년대 중반까지 독일, 일본 등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입니다.

반면 우리나라 역시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IT와 주력 산업과의 융합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는 있으나 첨단부품에 대한 높은 대외의존도, 중소기업을 배제한 대기업 중심의 기술지원, 세계 경기 불안에 따른 높은 변동성 등으로 인해 아직까지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국 경제와 IT산업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있는 김후보

-융합과 관련 우리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면 그 이유를 뭐라고 보시나요

우선 정부가 선제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조업 등 전통산업 및 IT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각각의 특성 및 차이를 고려해 적절한 지원을 해야 하는데 이런 지원이 제때에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연구개발에도 소홀합니다. 정부가 연구개발 비용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보여주기, 생색내기 식이며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고민한 흔적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대기업 중심의 지원정책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산업구조도 문제입니다. 우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규모의 차이가 크며, 중견기업이 탄생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특히, 제조업 등 하드웨어 산업과 IT 등 소프트웨어 산업의 균형있는 발전을 통해 융합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인데, 우리는 소프트웨어로의 쏠림이 심합니다.

당장 돈이 되는 소프트웨어에만 투자가 몰리고, 투자 회수가 더딘 하드웨어 산업에는 투자가 저조합니다. IT쪽에도 중소기업이 대부분이지만, 제조업 등 하드웨어 사업 역시 거의 대부분이 중소기업인데, 정부가 대기업 위주의 투자, 소프트웨어 산업 위주의 투자만 하다 보니 제조업이 위기를 겪고 있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 역시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으로 산업제조업 클러스트를 만드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수 있습니다. 산업제조업 클러스트를 통해 제조업 하드웨어를 육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생산기업과 연구개발, 벤처캐피탈, 컨설팅이 서로 연계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글로벌 트렌드로 부각한 융합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IT 출신 역대 국회의원의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IT 출신이 국회에 진출한 경우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9대 국회의원 중에는 ㈜KT네트웍스 전무이사를 지낸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 ㈜위니텍 대표이사를 지내고 IT여성기업인협회 회장을 지낸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 그리고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정도로 알고 있는데, 각자 의미있는 의정활동을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IT업계 출신 국회의원이 몇 분 계셨는데 왜 한국의 IT산업은 계속 위축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이분들이 IT업계만을 대표해 의정활동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정도로 추측합니다.

제가 국회의원이 된다면 IT업계에서 저에게도 기대하는 바가 있을 것입니다. 그 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고민하겠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계속 관심을 가지고 종사해왔던 전문분야인 만큼 역할이 주어지면 전문성을 발휘해 IT산업 발전에도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분들의 활동에 한계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해서 선출된 만큼 국민을 위해 해야 하는 일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비단 IT 산업 뿐 아니라 어느 특정 업계를 대표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하더라도 업계를 위한 일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죠. 이런 이유로 앞서 말씀드린 분들의 활동에 대해 제가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 한두 가지를 소개한다면요

"젊은 나이에 창업하여 기업을 성공시키고 죽어가던 일본 항공사 JAL을 1년만에 흑자로 바꿔 ‘경영의 신’이라고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쓴 <인생에 대한 예의>라는 책이 있습니다. 가즈오 회장의 자서전 같은 책이기도 한데, 직장인으로서 경영인으로서 리더로서 가져야할 마음가짐과 태도를 이야기한 책입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몇가지는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선한 생각을 하고 선한 일을 하면 선한 결과를 가져온다,’ ‘경영의 가장 큰 목적은 사원의 행복추구이다,’‘무슨 일을 하든 적당히 해서는 안된다. 진지하게 살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제가 그동안 기업을 경영하면서 큰 감명과 조언을 구한 책입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장하준 교수가 쓴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현재 자본주의, 즉 신자유주의와 한국경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후보님은 행복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불행하다고 느끼지 않는 상태’를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사람들은 행복이란 ‘더 행복해야 그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욕심입니다. 불행하다고 느끼지 않는 정도면 저는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그것이 불행하다고 느끼지 않을 수 있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의 행복도가 올라가기 위해 가장 시급한 문제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우리 국민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가장 힘들어합니다. 일자리 불안, 소득에 대한 불안, 주거에 대한 불안, 건강과 안전에 대한 불안, 안보에 대한 불안, 어느 것 하나 불안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청년들은 취업이 안되고 취업이 되어도 안정된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정규직의 좋은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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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은 높고 전월세값 폭등으로 마음 편히 살 집장만도 어렵습니다. 연애, 결혼, 출산, 육아마저도 포기한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세월호 사건 같은 대형참사 이후로는 한국이 안전한 나라인가 의심하기도 합니다. 천안함 침몰-연평도 포격-북한 수소폭탄 실험-개성공단 폐쇄가 이어지면서 안보도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정부와 정치는 국민들을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야 합니다. 국민들에게 더는 불안하게 살지 않아도 된다는 희망을 줘야 합니다. 저는 국회의원이 되어 이런 희망을 만드는 정치를 시작하기 위해 출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