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자율주행차 충돌사고 해명

사고 방지 위해 3천500개 새 실험 도입

컴퓨팅입력 :2016/03/13 15:00    수정: 2016/03/13 16:51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임원이 지난달 발생한 충돌사고에 대해 해명했다.

11일(현지시간) 씨넷에 따르면, 구글의 크리스 엄슨 디렉터는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SXSW 페스티벌에서 지난달 자율주행차 도로 충돌사고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달 14일 구글의 자율주행차가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의 도시버스와 충돌했다. 낮은 속도로 달리던 중이었기 떄문에 버스와 차량은 작은 손상만 입었고, 부상자는 없었다.

이 사고는 구글 자율주행차 과실로 일어난 첫 사고다.

차량사고 직전 구글 자율주행차 시스템의 인식 화면

엄슨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는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할 계획이었다. 맨 우측 차로를 달리던 차량은 신호등 적색신호에 따라 멈춰섰다. 녹색 신호등이 켜지자 다시 출발하던 자동차는 도로의 모래주머니를 발견하고 옆 차선으로 이동하려 정지했다가 차선변경을 시도했다. 이때 옆 차선을 달려오던 버스가 구글 자율주행차량에 충돌했다.

구글의 차량은 뒤에서 달려오던 옆 차선의 버스를 인지했다. 그리고 버스 운전자가 속도를 늦출 것으로 판단했다. 엄슨은 “버스 운전자는 주행 속도를 유지했고, 구글 자율차는 시속 2마일 정도로 버스 옆면에 부딪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 후 같은 사고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3천500개의 새로운 실험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의 핵심은 딥러닝 기술이다. 이번에 발생한 사고 경험은 다른 구글 자율주행차에게도 학습된다. 엄슨은 “현재 공용 도로의 자율주행차 모두가 현실의 상황에서 경험을 모으고, 딥러닝 기술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구글은 자율주행차에 대해 주당 1만6천킬로미터 실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며, 매일 482만여킬로미터의 시뮬레이션 주행 테스트를 진행한다.

엄슨은 자율주행차가 인간 운전자보다 더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사거리에서 갑자기 역주행해오는 자전거를 만났을 때 즉각 정지해 충돌을 피했던 사례를 예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