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력해진 '삼성페이'...ATM 입금·은행 확대

11일 갤럭시S7·엣지 출시 맞춰 서비스 확대

홈&모바일입력 :2016/03/02 14:45    수정: 2016/03/02 15:16

정현정 기자

오는 11일부터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통해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기기에서 카드나 통장 없이도 현금 입금도 가능해진다. 제휴 은행도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3월 11일자로 삼성페이에 신규 기능으로 제휴은행 ATM 입금 서비스를 추가하는 내용의 삼성페이 이용약관을 개정해 공지했다. 기존에는 우리은행 ATM을 통한 출금서비스만 가능했지만 11일로 예정된 신제품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출시에 맞춰 삼성페이 서비스 폭이 더욱 다양해진다.

이와 함께 삼성페이 제휴은행도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우리은행과의 독점계약이 3월로 끝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8월 ATM 출금과 계좌 결제가 가능한 우리삼성페이 서비스를 선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7 출시에 맞춰 신한·국민·IBK기업·NH농협은행 등 4개 은행이 삼성페이 제휴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우리은행을 포함하면 5개 시중은행이 삼성페이와 제휴를 맺게 되는 셈이다.

경쟁 간편결제 서비스 대비 약점으로 지적됐던 온라인 결제 기능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한국에서 현재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와 협력해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NH농협카드, BC카드, 하나카드를 통해서도 곧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온라인 쇼핑을 할 때 결제창에서 카드를 고르고 결제방식에서 삼성페이를 선택한 후 스마트폰에서 지문인증을 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월 11일부터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에 ATM 입금 서비스가 추가된다"면서 "서비스 출시에 맞춰 자세한 내용을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삼성페이는 신용카드를 긁는 대신 스마트폰을 카드 결제기에 터치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을 지원해 일반 신용카드 결제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과 보안성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에 다양한 멤버십 카드와 교통카드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왔다.

이에 따라 삼성페이는 출시된 지 4개월 만인 지난해 말 누적결제액 2천500억원과 누적 결제건수 1천만건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9월 미국에서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최근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결제금액 5억달러, 가입자수 500만명을 돌파했다.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도 갤럭시S6·엣지·엣지 플러스, 갤럭시노트5, 갤럭시A5·A7, 갤럭시S7·엣지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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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갤럭시S7 출시와 함께 올해 삼성페이 글로벌 진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3월 내 중국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하고 호주, 브라질, 싱가폴, 스페인, 영국, 캐나다에서도 서비스 확대를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11일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루 전날인 10일에는 국내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갤럭시S7 공식 출시를 알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삼성페이 국내 서비스 확대 계획도 자세히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