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O2O 사업의 끝은 어디까지?

인터넷입력 :2016/02/29 17:51    수정: 2016/03/01 08:25

황치규 기자

카카오의 올해 상반기 사업 키워드는 온라인투오프라인(O2O)이다.

지난해 카카오 택시로 O2O 시장에서 위력을 과시한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대리운전 서비스인 카카오 드라이버, 미용실을 연결하는 카카오 헤어샵 서비스로 O2O 영역을 확장한다.[관련기사: 카카오, 미용실 O2O '헤어샵' 1분기 테스트...상반기 출시카카오, 미용실 O2O '헤어샵' 1분기 테스트...상반기 출시]

카카오는 대리운전과 미용실 외에 다양한 분야로 O2O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근에는 주차장 검색 및 예약 앱인 파크히어를 서비스하는 회사인 파킹스퀘어도 인수했다. 카카오는 파킹스퀘어 인수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업 목표나 인수 금액을 밝히지는 않았다.

파크히어는 목적지와 시간을 설정하면 지도상에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들이 나온다. 그중 적절한 곳을 선택해 미리 결제하고 예약할 수 있다. 예약을 하면 주차권이 모바일 앱에 뜨는 방식이다. 파크히어 회원수는 15만명 수준이다.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아도 쓸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사용자는 더 많을 것 이란게 파킹스퀘어 설명이다.

이외에도 카카오는 현재 내부에서 다수의 O2O 관련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 중이다.

카카오는 모든 것을 연결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사진=카카오 홈페이지)

홈 클리닝 서비스, 배달 서비스, 자동차 정비 등도 O2O 사업 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TF팀들의 활동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지는 확실치 않다. 검토해 보고 가능성이 있다 싶으면 사업화되는 거고, 아니다 싶으면 없던일이 될 수 있다. 드라이버, 헤어샵도 모두 이런 과정을 거쳐 사업화가 결정됐다.

카카오가 O2O 사업과 관련해 강조하는 것은 크게 2가지다. 하나는 프리퀀시(Frequency)고 다른 하나는 해당 업종의 가치사슬(Value Chain)이 어느 정도 수준이냐 하는 것이다.

프리퀀시는 사용자가 서비스를 쓰는 주기를 뜻한다. 프린퀀시가 많을 수록, 다시 말해 사람들이 자주 쓰는 서비스일 수록 O2O 서비스로서 갖는 매력이 크다.주차나 대리운전, 택시 호출은 나름 프리퀀시가 높다고 볼 수 있다.

해당 업종의 가치 사슬은 기존 사업 생태계가 낙후돼 있을 수록 O2O 사업화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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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 서비스들간 연관성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기존 O2O 서비스와 섞어 쓸 수 있는 영역은 사업화 기회도 크다는 얘기다. 대리운전과 발렛파킹을 예로 들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O2O 서비스 사업화를 결정하기 위해 해당 분야 현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공급자와 사용자 관점에서 의미있는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