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새 학기 '아이패드 프로' 200% 활용하기

홈&모바일입력 :2016/02/26 07:55

정현정 기자

2월과 3월은 노트북, 데스크톱, 모니터, 태블릿 등 최신 IT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리는 최고 성수기다. 3월 새 학기 준비에 한창인 중·고등과 대학생 뿐만 아니라 3월을 맞아 취업준비생과 직장인들이 제일 먼저 찾는 품목이기 때문이다.

특히 두꺼운 교과서나 유인물을 PDF 파일로 대체하고 필기 내용을 받아적는 대신 카메라로 촬영하거나 아예 수업 내용을 녹음해 복습하는 게 더 익숙한 요즘 학생들이나 두꺼운 다이어리 대신 태블릿으로 회의 내용을 정리하고 공유하는 직장인들에게 IT 기기는 필수품이다.

12.9인치 대화면과 전용 액세서리인 애플펜슬·스마트 키보드로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애플 아이패드 프로를 한 달 간 사용하면서 얻은 아이패드 활용방법을 소개한다.

지난해 11월 국내에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는 역대 iOS 기기 중 가장 큰 12.9인치 화면 크기에 최고 해상도인 2732×2048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이다. 아이패드 에어2 대비 면적이 78% 넓어진 웅장한 화면에서 동영상 감상과 게임 등을 즐길 수 있어 시청각 경험이 크게 향상 됐을 뿐만 아니라 4K 동영상 편집, 프레젠테이션 작성, 업무처리 등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

태블릿판 컬러링북 애플리케이션인 'Pigment'. 애플펜슬로 보다 정교한 색칠이 가능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여기에 아이패드 에어2에 비해 최대 1.8배 뛰어난 CPU 성능과 두 배에 달하는 그래픽 성능을 가진 64비트 A9X 프로세서로 고사양 게임 실행과 영화 감상, 복잡한 그래픽 작업 등 그동안 PC에서 가능했던 작업들이 아이패드에서도 가능해졌다. 크기와 성능 대비 전력 효율이 우수해 한 번 충전으로 평균 1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iOS9부터 지원하는 화면분할은 아이패드 프로에서 유용성이 극대화된다. 애플리케이션 두 개를 동시에 열고 화면을 반으로 나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옆에 참고 사진을 두고 스케치를 하거나 참고서를 펴놓고 인용구를 받아적어가며 리포트를 쓸 수 있다.

특히 아이패드 프로 전용 액세서리로 '애플펜슬'과 '스마트 키보드'가 더해져 좀 더 전문적인 작업들도 가능해졌다. 애플 펜슬은 아이패드 프로만을 위한 정밀 입력 기기다. 압력센서와 2개의 기울기 센서가 내장돼 있어 움직임, 기울기, 압력을 비교적 정확하게 인지해내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고 스케치를 하는 등의 작업을 한층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할 수 있다.

아이패드 프로는 손가락과 애플 펜슬, 두 가지 종류의 터치를 구분하도록 멀티터치 기술도 정교해졌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써드파티 스타일러스펜을 사용하면서 손바닥 인식으로 필기 자세에 불편함을 느꼈지만 손바닥을 화면에 대고도 편안하게 필기를 할 수 있다. 애플 펜슬 충전은 마그네틱 캡을 벗기면 등장하는 라이트닝 커넥터를 아이패드 프로에 꽂는 방식으로 할 수 있다. 완전히 충전하면 12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며 아이패드 프로에 15초 연결로 30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패드 프로는 전용 액세서리인 '스마트 키보드'를 활용해 보다 편리한 입력이 가능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스마트 키보드는 풀사이즈 키보드의 기능을 제공하고 접으면 아이패드 프로용 커버처럼 이용할 수 있다. 표면이 특수 직조 섬유로 만들어져 각 키에 스프링 같은 탄성을 부여하기 때문에 두께가 4mm에 불과함에도 키감이 꽤 만족스러운 편이다. 기존 키보드와 달리 키 사이에 틈이 없기 때문에 액체를 쏟더라도 비교적 안전하다. 스마트 키보드는 전력과 데이터를 함께 주고받도록 아이패드 프로에 새롭게 탑재된 스마트 커넥터를 통해 아이패드 프로에 부착해 타이핑이 가능하기 때문에 따로 충전이 필요없다.

아이패드 프로는 수업이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스케줄 관리를 도와주면서, 창의성을 향상시켜주는 다양한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200% 활용이 가능하다. 제품 출시에 맞춰 상당수의 생산성 관련 앱들도 아이패드 프로 해상도에 맞게 업데이트 됐다. 애플펜슬, 화면분할 등 새로운 기능도 지원한다. 새학기를 맞아 아이패드 프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무료 써드파티 앱을 함께 소개한다.

첫 번째는 필수 앱처럼 사용하는 '에버노트(Evernote)'다. 기사입력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해 기사를 작성할 때는 노트북 사용이 필수적이고 취재 시 간단한 메모나 녹음은 스마트폰을 통해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을 동기화된 문서를 작업할 수 있는 에버노트가 여러 모로 유용하다. 이어서 소개할 여러 호환 앱들 간의 정보 공유도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배가 된다. 아이패드 프로 버전의 경우 스마트 키보드를 이용한 문서 작성과 애플 펜슬을 이용한 간단한 메모 병용이 가능하다.

PDF 첨삭과 편집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리퀴드 텍스트(Liquid Text)' 애플리케이션. 아이패드 프로의 화면 분할 기능을 이용해 다른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에버노트 스캐너블(Evernote Scannable)'은 노트, 영수증, 명함, 서류 등 모든 종류의 문서를 스캔해 즉시 저장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앱이다. 앱을 실행하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켜지고 여기에 문서를 비추기만 하면 자동으로 캡처해 이미지 파일을 생성한다. 에버노트와 연계를 통해 수업 자료 관리가 용이하며, 명함이나 영수증을 관리하기에도 편리하다. 클라우드, 메시지, 메일 등 어디로든 스캔을 보낼 수 있다.

역시 에버노트 계열 앱인 '펜얼티메이트(Penultimate)'는 수업이나 회의 중, 생각을 정리하고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 손으로 노트해 저장하고 편집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앱이다. 애플 펜슬 덕분에 활용도가 높아졌다. 에버노트의 동기화 및 검색 기능을 지원하며 손글씨 텍스트를 검색할 수 있도록 노트 처리해준다. 사용자의 필기 속도와 손목 위치 등에 맞춘 자동 설정으로 최적의 필기감을 제공한다. 백지, 그래프, 도트, 일일계획표, 쇼핑목록 등 용지변경이 가능하며 에버노트로 동기화할 수 있다.

PDF 문서 편집이나 첨삭할 일이 많은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게는 '리퀴드텍스트(LiquidText)'를 추천한다. 직관적인 조작으로 문서 첨삭이나 메모 등이 가능한 PDF 문서 편집앱이다. PDF, 워드, 파워포인트 및 웹 페이지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원하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드래그 한 다음에 작업 공간으로 내보내 텍스트로 작업할 수 있 수 있고, 두 손가락을 이용한 핀치 동작을 통해 페이지 간 간격을 좁힐 수 있어 다른 페이지의 내용을 비교하기 용이하다.

필기계산기 애플리케이션인 '마이스크립트 칼큘레이터(Myscript Calculator)'. 키보드 없이 손으로 쓴 수학 공식을 연산해준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페이퍼스(Papers)'는 아이패드 안에 아이디어북 같은 앱이다. 그리기, 사진에 메모 추가, 빠르게 다이어그램 만들기 등 기능으로 간편하게 아이디어를 메모하고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앱 내에서 PDF, 키노트, 파워포인트 파일을 만들어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도 있다. 특히 공개스트림 메뉴를 통해 여러 사용자들을 팔로우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스케치에서 영감을 얻는 재미도 쏠쏠하다.

보다 정교한 스케치 작업을 한다면 '어도비 포토샵 스케치(Adobe Photoshop Sketch)'가 유용하다. 스케치북 없이도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그리기와 페인트 작업 앱이다. 아트워크를 레이어가 포함된 PSD 파일 형식으로 '어도비 포토샵 CC'로 보내거나 고해상도 인쇄가 가능하도록 '일러스트레이터 CC'에서 최대 4배까지 크기 확대가 가능하다. 또 CC 라이브러리를 통해 데스크탑 포토샵 또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파일 전송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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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계산에는 '가장 직관적인 계산기'를 표방한 '마이스크립트 칼큘레이터(Myscript Calculator)' 앱을 주로 사용한다. 키보드 없이 손으로 쓴 수학 공식을 연산해주는 필기 계산기다. 애플펜슬도 지원한다. 종이에 직접 쓰는 것과 동일한 환경에서 스크래치 아웃 제스처, 실행 취소 및 결과 메모리 저장 등 디지털 장치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이전 모든 계산을 검색해 재사용하거나 내보낼 수 있다.

힐링이 필요할 때는 컬러링북을 아이패드로 옮겨온 '피그먼트(Pigment)'를 실행한다. 실감 나는 컬러링 경험을 위해, 펜으로 누르는 압력과 브러시의 획을 표현해주는 컬러링북으로 무료지만 앱 내 결제를 통해 다양한 스케치를 구입할 수도 있다. 200개 이상의 정교한 일러스트레이션을 선택해 컬러링이 가능하며 애플펜슬과 손가락의 입력을 모두 지원한다. 또 작업한 이미지를 이메일, 문자메시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