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박두…티저로 본 갤럭시S7과 G5

하드웨어 보다 사용성에 방점

홈&모바일입력 :2016/02/19 15:39    수정: 2016/02/19 15:39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전략 스마트폰 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신제품 관련 정보가 속속 공개되고 있다. 각 제조사가 공식적으로 내놓는 초청장과 티저(예고광고) 속 힌트 찾기가 한창이다.

각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언론 보도를 통해서도 신제품에 대한 루머가 넘치다보니 적중률도 관심을 모은다. 올해는 아예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삼성과 LG의 신제품 갤럭시S7 엣지와 G5의 패키지까지 통째로 유출되면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 홈페이지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SNS 등 모든 채널을 동원해 전방위 티저 공세에 나섰다. 기존에는 디자인이나 하드웨어 성능을 특징적으로 담은 이미지 광고가 주류를 이뤘던 것과 비교해 올해는 실제 사용성과 관련된 부분이 보다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우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티저 이미지에는 각각 열쇠구멍, 물방울, 카메라 렌즈, 프레임이 담긴 네 가지 이미지를 통해 강력한 보안, 방수, 카메라 성능, 디자인 완성도를 강조했다. 최근에는 홈페이지에 한 남성이 ‘기어VR’ 기기를 착용하자 푸른빛이 새어나오는 검은색 상자가 모습을 드러내는 동영상을 게재해 VR과의 높아진 연동성을 기대하게 했다.

삼성전자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티저 이미지. 각각 방수, 보안, 디자인, 카메라 성능을 강조했다.

언팩 행사를 예고하는 별도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7일 간의 언박싱(7 Days of Unboxing)’이라는 캠페인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하루에 한 편씩 공개되는 동영상 티저에는 소년, 동물 라마, 얼음조각가, 용접공 등 주인공이 밀폐된 공간에 들어가 30초 간 갤럭시S7 신제품을 살펴본 후 각자의 방식으로 이를 표현해내는 내용으로 흥미를 끌고 있다.

소년의 그림 속에는 사각형 틀 안에 해바라기 꽃과 흩날리는 꽃씨가 표현돼 있다. 라마는 신제품을 본 후 붓을 입에 물고 한편의 추상화 같은 그림을 그려낸다. 얼음조각가와 용접공은 각각 얼음과 금속 소재로 작품을 만들어냈다.

삼성전자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갤럭시S7 티저 동영상 중 일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한 티저 광고는 보다 직접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한 소녀가 수영장 옆을 걷다가 스마트폰을 물 속에 빠뜨리지만 곧 이를 다시 주워서 아무렇지 않게 주머니에 넣는다. 앞서 예고한 방수 기능 채택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출시된 갤럭시S5에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한 바 있지만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6에는 얇은 디자인과 원가 절감을 위해 해당 기능을 제외했다.

앞서 공개된 또 다른 영상에는 한 남성이 동영상을 촬영하는 모습이 담기는데 옷차림과 화질이 마치 90년대의 오래된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삼성전자는 “카메라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바꿔라(Change your idea of what a camera can do)”라는 메시지로 갤럭시S7의 카메라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갤럭시S7 티저 동영상. 방수 기능 탑재를 강조했다. (사진=삼성 모바일 페이스북)

또 다른 티저 영상을 통해서는 루머로 제기되던 VR 기기용 360도 카메라 발표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소년과 소녀가 키스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는데 두 사람이 정면을 바라보다가 다시 서로에게 키스하기 위해 몸을 옆으로 돌리기 때문에 동영상 말미에서는 뒷모습 밖에 볼 수 없다. 삼성전자는 “앵글을 담는 방식을 바꿔라(Change the way you capture every angle)”는 메시지로 360도 카메라로 촬영하게 되면 색다른 앵글로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LG전자는 G5 티저 동영상을 통해 항상 켜져 있는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를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같은날 신제품을 공개하는 LG전자 역시 SNS를 통해 공개한 짤막한 G5 티저 동영상을 통해 화면의 일부가 켜져 있는 ‘올웨이즈온(Always on)’ 디스플레이를 강조하고 있다. 다른 스마트폰 화면이 다 꺼지지만 LG전자의 G5는 잠들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V10에는 디스플레이 상단에 작은 보조화면을 배치해 올웨이즈온 기능을 구현했지만 G5에는 영역을 넓혀 날짜와 시간, 알림 등을 표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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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제품 공개를 며칠 앞두고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의 최대 온라인 벼룩시장 두비즐(Dubizzle)에는 갤럭시S7 엣지와 G5로 추정되는 단말기 사진이 나란히 공개됐다. 그동안 여러 루트로 신제품 공개 전 유출 사진이 등장한 적은 있지만 단말기 외에 케이블, 충전기, 일련번호가 적힌 스티커까지 제품 패키지가 통째로 유출된 것은 처음이다. 해당 제품은 하루도 되지 않아 쇼핑몰에서 삭제됐지만 제품 사진은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에 퍼졌다.

유출된 사진에 따르면 갤럭시S7 엣지는 전작 갤럭시S6 시리즈의 디자인 공식을 유지하면서 전작 대비 곡선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공개된 G5 추정 기기는 후면 버튼이 사라지는 대신 측면 버튼을 통해 볼륨 조절을 할 수 있도록 했고 지문인식 센서과 후면 듀얼카메라가 장착된 모습이다. 제품 하단을 분리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모듈식 디자인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