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게임 VR 관련 산업에 2천억 투자

웹 게임 규제도 완화…문화+ICT 융합 가속화

게임입력 :2016/02/19 11:19    수정: 2016/02/21 15:29

정부가 웹게임의 규제를 완화하고 투자를 통해 게임 산업을 키울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 김종덕)와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 장관 최양희)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켄싱턴 호텔에서 ‘문화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한 콘텐츠 신시장 창출 간담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김종덕 문체부 장관과 미래부의 최양희 장관, 권영식 넷마블 대표, 강신철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2013년 이후 둔화되고 있는 온라인 게임시장에 대비해 모바일 및 가상현실(VR)과의 융합콘텐츠 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한 콘텐츠 신시장 창출 간담회.

문체부와 미래부는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 차세대 게임 콘텐츠 시장 선점을 위한 R&D 투자 및 콘텐츠 제작 지원확대 ▲게임산업 규제완화 통한 게임 산업 활성화 촉진 ▲동남아 남미 등 해외시장 진출 확대 ▲e스포츠 활성화 및 건전 게임문화 조성 통한 산업 기초 공고화 등 5가지를 추진과제로 삼고 이를 기반으로 게임산업 지원에 나선다.

이를 위해 VR과 기능성 게임 콘텐츠 분야에 중점 투자하고 판교 게임 부스트 센터와 상암 디지털 파빌리온을 리빌딩해 게임 R&D및 제작 인프라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콘텐츠 가치 평가제, 정부우선손실 충장제를 시행하고 올해 약 200억 원 규모의 전문펀드를 신규로 조성 및 운영해 게임 콘텐츠 분야 금융 투자 활성화를 촉진한다.

정부는 게임 분야의 R&D, 해외진출, 산업 기초 공고화 지원 사업에 올해 519억 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비롯해 2018년까지 3년간 1천557억 원을 투자한다.

권영식 넷마블 게임즈 대표, 미래창조과학부 최양희 장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게임규제 역시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에 이어 부모의 요청시 셧다운제 적용을 배제하는 등 온라인 게임ㅇ의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다. 등급분류 역시 베타테스트 허용기간을 연장하고 모바일에 만 적용된 자융등급분류제를 온라인게인과 콘솔 게임 등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정부는 VR 산업의 추진을 위해 VR 게임을 체험 할 수 있는 테마파크를 상암 디지털파빌리온에 조성하고 VR 관련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DMC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VR 사업에 대해 정부는 올해 616.5억 원 오는 2018년까지 3년간 총 1천85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게임 및 VR 사업에 대한 발표 후 참석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권영식 대표는 “정부에서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규제를 완화하는 것에 대해 정말 환영하는 바이다. 최근 게임시장은 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변해가고 있는 상황인데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상당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권영식 넷마블 게임즈 대표.

이어서 윤준희 게임 개발자 협회 회장은 “게임 산업 모바일 패러다임으로 변하면서 소규모 개발사는 전멸에 가까운 상황이다. 늦긴 했지만 의미 있는 진흥정책에 감사 드리고 앞으로 작은 업체도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정책도 추가되길 바란다”고 발언했다.

강신철 회장은 “중국처럼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기 위해선 선도하는 업체가 힘과 여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잘하는 업체가 잘 할 수 있도록 규제와 구조적 인식이 개선될 수 있도록 선행하고 모바일 게임과 온라인 게임이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더불어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줄여나가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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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게임은 수십배 이상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것 같은데 너무 정직하게 게임으로만 바라보는 것 같다”며 ”테마파크, 스마트 디파이스 등 게임이라느 콘텐츠를 다른 산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다른 업계와 이야기 하는 것도 좋을 것같다”고 말했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게임은 지금도 문화콘텐츠 수출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분야중 하나다. 이렇게 성장한 것에는 10년 전 우리만의 기술이 있었던 MMORPG가 바탕이 됐다. VR산업에서도 기술을 개발한다면 MMORPG처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콘텐츠 산업은 국가가 주도하기 보다 산업이 스스로 생존을 위해 발전한 성향이 크다. 앞으로도 업체가 지원하고 정부가 정책적으로 풀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