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상품권 포인트로 경쟁 ...컬쳐랜드스토어 오픈 임박

게임업체들 컬쳐랜드스토어에 관심 높아

게임입력 :2016/02/19 10:23    수정: 2016/02/19 10:45

컬쳐랜드의 게임 및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 컬쳐랜드 스토어가 곧 열린다.

컬쳐랜드 스토어는 구글과 애플 등 기존 스토어와 다르게 게임 다운로드 및 플레이, 출석 체크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 문화상품권 포인트를 즉시 지급하는 것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19일 컬쳐랜드 스토어 관계자는 “오는 22일 컬쳐랜드 스토어를 열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면서 “서비스 초반 약 20여종의 게임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컬쳐랜드 문화상품권를 주로 이용해온 10~20대 층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다양한 포인트 혜택도 준비하고 있다. 어떻게 발전시켜나가는지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문화상품권 포인트 주는 컬쳐랜드 스토어

컬쳐랜드 스토어는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모바일 기기에 특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사업 내용이다.

컬쳐랜드 스토어 측은 가입한 회원이 스토어에 입점한 게임을 내려 받거나, 설치 후 일정 레벨 등에 도달하면 문화상품권 포인트를 지급한다는 입장이다. 문화상품권 포인트는 컬쳐랜드 문화상품권 사용처인 편의점, 영화관, 서점 등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스토어에 입점한 게임 외 방송, VOD, 웹툰, 쇼핑몰 등의 콘텐츠를 이용하더라도 문화상품권 포인트를 제공하는 사업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컬쳐랜드 스토어는 문화상품권 사업자 컬쳐랜드의 신규 사업 중 하나로, 지난해 지스타 BTB 부스와 사업설명회 등을 통해 자세한 내용이 공개된 바 있다.

■각 게임사, 컬쳐랜드 스토어 관심↑

게임업계에선 컬쳐랜드 스토어의 활성화 여부에 관심을 가진 상황이다. 이는 컬쳐랜드 스토어가 제공하는 문화상품권 포인트 기반의 혜택이 젊은 게임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컬쳐랜드 스토어에는 ‘카오스 배틀 히어로’, ‘히어로즈 오브 클랜’, ‘몬스 x 몬스’, ‘전함제국,’ ‘퍼즐버블’, ‘보글보글’, ‘1943 여신공대’, ‘재밌는 맞고’, ‘모바일 넷맞고’, ‘배틀 몬스터’, ‘쿠키주’ 등의 게임이 입점 계약을 마친 상태다. 스토어가 오픈하면 해당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컬쳐랜드 스토어와 물밑 협상에 나선 게임사도 늘고 있다. 이미 계약 직전인 게임사도 있고, 계약 전 스토어의 서비스 안정성을 지켜본다는 게임사도 있었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컬쳐랜드 스토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게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진행하는지를 지켜볼 예정이다. 수수료는 그 이후의 문제”라며 “문화상품권은 젊은 이용자들이 즐겨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컬쳐랜드 스토어가 주목을 받을 가능성은 높다. 각 게임사가 컬쳐랜드 측과 협상에 나선 이유”라고 말했다.

■컬쳐랜드 스토어, 구글-애플과 경쟁...콘텐츠 확보 관건

반면 컬쳐랜드 스토어가 단기간 급성장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란 부정적 시각도 있다. 구글과 애플이 국내 모바일 시장을 나눠먹고 있어서다. 또 기존 스토어와 비교해 콘텐츠가 부족하다. 스토어 후발사업자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리스크(위험요소)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MOIBA)의 ‘2015 무선인터넷산업 현황’에 따르면 콘텐츠 부문에서구글과 애플 앱마켓의 매출 비중은 각각 51.4%와 33.4%다. 구글과 애플이 국내 콘텐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4.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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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 업계 전문가는 “컬쳐랜드 스토어가 구글과 애플 스토어를 상대로 단기간 성과를 얻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젊은 층이 좋아할만한 게임 등 콘텐츠 확보가 선행 과제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상품권이란 막강한 무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며 “컬쳐랜드 스토어의 장점을 잘 알리는 것도 스토어의 흥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