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스택이 엔터프라이즈 레디냐고?"

컴퓨팅입력 :2016/02/18 16:40

“오늘날 오픈스택은 포춘100대 기업 다수가 사용하는 플랫폼이다. 이미 엔터프라이즈 레디 기술인 것이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SW의 엔터프라이즈 레디를 생각하기보다 엔터프라이즈가 미래를 위해 준비됐느냐를 생각해야 한다.”

조나단 브라이스 오픈스택재단 총괄이사는 18일 서울에서 열린 ‘제3회 오픈스택데이코리아’에서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비자, 바클리 같은 은행, BMW나 폭스바겐 같은 자동차 회사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오픈스택을 쓰고 있다”며 “값비싼 하드웨어나 상용SW를 사는 게 아니라 빅데이터, 클라우드, 분석 같은 다양하고 복잡한 기술을 이용해서 미래 경쟁 환경에 준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버전이 뭐냐를 생각하는 10년전 기업의 접근법은 버리고, 기왕에 나온 기술을 어떻게 적용하는가가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마크 콜리어 오픈스택재단 COO(왼쪽)와 조나단 브라이스 오픈스택재단 총괄이사

오픈스택은 아마존웹서비스(AWS)나 VM웨어를 대체하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을 목표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NASA와 랙스페이스의 기술 기증에서 시작된 첫 버전 ‘오스틴’ 이후 작년 11월 12번째 버전인 ‘리버티’까지 나왔다. 지금은 퍼블릭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플랫폼만 아니라 일반 기업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

마크 콜리어 오픈스택재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요즘은 텔레콤 분야의 차세대 통신이나 사물인터넷 관련해 시장의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오픈스택 기술 측면에서 라우팅, 품질제어 같은 네트워크의 기능이 늘어나면서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조나단 브라이스는 “기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을 오픈스택 환경에서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며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유럽의 대형 은행이 오픈스택에서 운영중이고, SAP 애플리케이션을 모 보험사가 오픈스택으로 이용하는 등 더 많은 기업이 비즈니스 주요 애플리케이션을 오픈스택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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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스택은 여러 오픈소스 가운데 유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잡음이 많지 않다.

마크 콜리어는 “오픈스택 커뮤니티는 폐쇄적이지 않고, 어느 나라, 어느 산업이든 상관없이 환영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분위기”라며 “개발자는 문제 해결 욕구가 크지만, 혼자 해결할 수 없고, 오픈스택 커뮤니티를 통해 비슷한 문제를 고민하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는다는 게 잘 받아들여지는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