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ICT 수출도 '삐걱'…민-관 힘 모은다

‘ICT 수출 활성화 추진단’ 가동

방송/통신입력 :2016/02/19 06:00

수출 효자였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주춤하면서, 정부와 민간 기업이 머리를 맞댄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9일 ICT 기업-관계기관이 협력해 다양한 수출 확대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미래부에 따르면 ICT 수출 규모가 최근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월에는 17.8% 하락해 2010년 이후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ICT 기업 및 관련 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ICT 수출은 세계 3위를 차지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세계 시장의 성장 정체 및 주력품목의 경쟁 심화로 인해 수출 여건이 매우 불리한 상황이다. 특히 우리 기업의 성장에 많은 기여를 해온 중국, 인도 등에서 현지 업체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래부는 지난 17일 최재유 2차관 주재의 ‘ICT 수출 활성화 점점회의’에서 ICT 분야의 수출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ICT 분야별 해외진출 집중 국가를 선정해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이란과의 ICT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수출 상시지원체계 구축 및 기업 간 공동진출을 유도하고, 정보보안 분야는 최근 발표한 ‘K-ICT 시큐리티 해외진출 가속화 방안’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가상현실 생태계 선점에 노력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한 방송 콘텐츠 해외유통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ICT 기업에서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정보보안, 콘텐츠 등 부문별로 향후 수출확대 방향 및 정부 건의사항 등을 제시했다.

하드웨어의 경우 해외법인이 잘 활동 할 수 있도록 정부의 도움을 요청하는 한편, 지역별 시장 상황과 환경에 맞춘 제품 다양화, 고급형 모델의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의 경우 현재까지는 중국 시장 등에 수출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선단형으로 진출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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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안은 최근 중동에서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주로 진출 대상 국가의 정부와 상대를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방송 및 디지털 콘텐츠의 경우, 단순한 전시나 소개 수준을 넘어 K-POP과 같은 콘텐츠와 ICT를 결합해 중국, 미국 시장 등 해외 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재유 미래부 제2차관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등 ICT 분야별로 맞춤형 방안을 세워서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향후 ICT 부문별 현장 방문 등을 실시하고 수출 및 해외 진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ICT 수출 활성화 추진단을 구성해 수출현황을 점검하고 개선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