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넷플릭스가 두려운 까닭

HBO 절반 가입자로 더 많은 매출 올려

홈&모바일입력 :2016/02/17 09:13    수정: 2016/02/17 09:20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넷플릭스와 HBO는 미국 유료 동영상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사이다. 넷플릭스가 ‘독립구단’이라면 HBO는 타임워너란 거대 회사가 뒷배경으로 버티고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HBO가 우리처럼 되기 전에 우리가 HBO처럼 되는 게 목표”라고 공언했다.

사정은 HBO도 마찬가지다. 최근 HBO는 자체 드라마 제작 쪽에 공을 쏟으면서 ‘넷플릭스 전략’을 차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BO는 넷플릭스를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다. 왜 그럴까?

비즈니스인사이더가 통계전문 사이트 스태티스타에서 인용한 두 개 그래프에 그 해답이 담겨 있다.

일단 가입자 수 면에선 HBO가 넷플릭스를 압도한다. 지난 해 말 기준으로 넷플릭스 가입자는 7천500만 명인 반면, HBO는 1억4천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가입자 매출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얘기가 달라진다.

3년 전인 지난 2013년엔 넷플릭스가 35억 달러인 반면 HBO는 42억 달러였다. 하지만 2014년부터 두 회사의 매출은 역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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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추세는 지난 해에 더 가속화됐다. 넷플릭스의 가입자 매출이 61억 달러인 반면 HBO는 47억 달러에 머물렀다.

더 적은 가입자로도 더 많은 매출을 올리는 넷플릭스. HBO 모회사인 타임워너란 거대 기업조차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는 상대인 셈이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