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피싱사기 '기승'...계정당 25센트에 암거래

가짜 사이트 만들어 탈취...하루 수천건 불법유통

방송/통신입력 :2016/02/16 10:50

글로벌 미디어 서비스, 넷플릭스 사용자들을 겨냥한 피싱 사기가 세계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피싱 사기 조직은 가짜 넷플릭스 사이트를 만들어 사용자들을 유인한 후, 계정을 탈취한 뒤 암거래 시장에 판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현지시간) 더넥스트웹 등 IT 소식지들은 보안 솔루션 전문 업체 시만텍의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넷플릭스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넷플릭스 사용자를 겨냥한 사이버범죄도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만텍 보고서에 따르면 다양한 피싱 방법을 통해 탈취된 넷플릭스 로그인 계정이 하루 수천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싱 사기 조직은 주로 가짜 넷플릭스 사이트를 만들어 사용자들의 방문을 유도, 계정정보를 탈취한 뒤 이를 건당 25센트에 암거래 사이트를 통해 재판매해 수익을 남기고 있다.

시만텍 보고서에는 정확하게 얼마나 많은 계정이 탈취됐는지 나타나지 않았지만, 한 암거래 사이트에는 자신들이 30만건의 패스워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실제 피해 정도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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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 암거래 사이트들은 훔친 계정을 판매하면서 진짜 계정 소유자에게 계정 탈취 의심 알림이 가지 않도록 계정 정보를 변경하지 말라는 사용 조건까지 덧붙이고 있다. 이같은 조건을 어긴 사람에게는 계정을 판매하지 않으면서 철저히 단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넷플릭스 사용자의 경우, ‘최근 시청한 목록’을 확인하면 승인하지 않은 사람이 계정을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정기적으로 비밀번호 변경을 통해 사전에 피해를 차단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