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스포츠 그랜드 투어러 'GTC4루쏘' 공개

4WD에 리어-휠 스티어링 첫 적용...내달 초 제네바서 데뷔

카테크입력 :2016/02/15 11:32

정기수 기자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15일 'GTC4루쏘'를 최초로 공개했다. GTC4루쏘는 4륜 구동에 리어-휠 스티어링 시스템을 처음으로 적용한 스포츠 그랜드 투어러(Grand Tourer) 컨셉트의 4인승 모델이다.

페라리 관계자는 "페라리GTC4루쏘는 도심 속 도로나 눈길의 오프로드에서도, 짧은 주행이나 장거리 여행에서도 언제 어디서든 페라리의 강력한 성능을 최대 3명의 동승자와 함께 경험할 수 있다"며 "강력한 성능뿐 아니라 우아함과 편안한 승차감, 흠잡을 데 없는 디테일을 갖춘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GTC4루쏘의 모델명은 330GT와 330GT의 2+2시트 버전이면서 엔초 페라리가 총애하던 '330GTC'와 강력한 성능과 우아한 세련미를 자랑하는 '250GT 베를리네타 루쏘'에서 유래했다. 'GTC'는 그란 투리스모 쿠페(Gran Turismo Coupe)의 약자이며, '4'는 4인승 모델임을 의미한다.

GTC4루쏘(사진=페라리)

GTC4루쏘에는 6천262cc 12기통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돼 8천rpm에서 최고출력 680마력을 낸다. 1마력당 2.6kg의 중량비와 13.5:1의 압축비로 동급 최강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5천750rpm에서 71.1kg·m에 이르며, 이 중 80%는 1천750rpm에서 뿜어낼 정도로 저회전에서도 움직임이 강력하다.

또 GTC4루쏘에는 기존 페라리의 4RM(four-wheel) 드라이브 시스템에 뒷바퀴 조향기능을 추가해 '4RM-S(four-wheel drive and steering' 시스템이 새롭게 탑재됐다. 이는 차체 제어시스템(E-diff)과 서스펜션 컨트롤시스템(SCM-E dampers)과 함께 페라리만의 전매특허 시스템이다. 이 차량 컨트롤 시스템은 페라리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어되며 젖은 노면이나 눈길에서도 운전자의 의도대로 정확하게 전달된다. 새롭게 개선된 서스펜션 컨트롤시스템(SCM-E dampers)도 거친 노면에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새로운 공기역학 솔루션도 도입됐다. 라디에이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차량 전면 그릴에 결합된 공기 흡입구, 330GTC에서 영감을 얻은 측면 에어벤트, 새롭게 적용된 리어 스포일러와 디퓨저 등의 디자인 개선을 통해 이전 FF 모델에 비해 현저히 낮은 공기저항계수를 자랑한다.

GTC4루쏘 실내(사진=페라리)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에서 디자인한 GTC4루쏘는 슈팅 브레이크 쿠페의 진화된 버전으로, 간결하고 심플한 디자인 컨셉을 바탕으로 지붕에서 뒤끝까지 유선형 구조로 이뤄진 패스트백 디자인을 재해석한 모델이다.

후면 스타일링은 루프 라인을 낮추었지만 볼륨은 유지함으로써 충분한 실내 공간과 트렁크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페라리 전매특허인 트윈 리어 테일램프를 적용해 강렬한 이미지를 더했다.

실내에는 조수석에 별도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의 주행 속도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듀얼 콕핏(Dual Cockpit)'을 도입했다. 또 페라리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스티칭한 시트를 적용해 고급감을 배가했고, 랩어라운드(wrap-around) 방식을 통해 넓고 안락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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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는 처음 선보이는 10.25인치의 HD터치 스크린이 장착됐다. 이밖에 새로운 컴팩트 에어백을 적용해 작아진 스티어링 휠과 편리해진 마네티노 덕분에 더욱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해졌다.

한편, GTC4루쏘의 공식 데뷔는 다음달 초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