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세계 스마트폰 시장 이익 91% 독식

삼성은 14%…나머지 제조사들은 적자

홈&모바일입력 :2016/02/15 09:22    수정: 2016/02/15 09:23

정현정 기자

애플이 지난해에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이익을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도 이익률에서는 애플에 뒤졌다. 그나마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외한 나머지 제조사들은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했다.

14일(현지시간) 폰아레나는 캐나다 투자은행 캐너코드제뉴이티를 인용해 애플이 전 세계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익 91%를 싹쓸이했다고 발표했다. 출하량 기준으로 집계한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17.2%에 불과하지만 엄청난 영업이익률을 올린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으로 23.9%의 시장점유율로 시장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4%의 이익을 가져가는데 그쳤다. 스마트폰을 누구보다 많이 팔고도 이에 상응하는 이익률을 올리지 못한 결과다.

아이폰6S (사진=씨넷)

지난 2013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와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50:50 수준의 영업이익 점유율을 유지해왔지만 아이폰5S가 출시된 그 해 4분기부터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해 대화면 아이폰6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한 2014년부터는 차이가 더 크게 벌어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애플 아이폰의 평균판매단가(ASP)는 670달러(약 80만원)인 반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기준 휴대폰 평균판매단가는 180달러에 그친다. 일반폰과 스마트폰을 합친 수치이기는 하지만 애플과 3배 이상의 차이가 벌어진다.

지역과 시장에 따라 하이엔드와 보급형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는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달리 애플은 매년 한 가지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만을 출시하는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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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와 애플 두 회사의 이익률을 합치면 105%로 100%가 넘어간다. 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외한 다른 제조사들은 적자를 기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캐너코드제뉴이티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블랙베리, HTC, 레노버, 소니, LG전자 등 제조사는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화웨이, 샤오미, ZTE 등 대부분의 중국 제조사들은 스마트폰 사업 영업이익을 정확하게 공개하고 있지 않아 조사 결과에는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