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포털 '다음'에 10대 사용자 확대 전략 가속

최근엔 내키스 공개, "락인(lock-in) 효과 기대"

인터넷입력 :2016/02/05 13:28    수정: 2016/03/01 15:15

젊은 사용자를 잡기 위한 카카오의 행보에 가속도가 붙었다. 최근에는 포털 다음에 10대 사용자 공략을 위한 서비스 '내키스'도 선보였다.

내키스는 카카오내 연예셀과 엑스랩 파트에서 만든 것으로 '내가 키우는 스타'의 줄임말이다. 카카오는 다음과 합병 후 모바일 콘텐츠에 대한 실험을 진행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었다. 조직은 규모에 따라 팀, 파트, 셀로 나눠진다.

카카오는 내키스를 통해 이용자 연령층을 낮추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카카오는 이용자 연령층이 다소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1월 코리안클릭이 조사한 자료를 바탕을 다음 이용자 연령층을 분석한 결과, 40세에서 49세 사이 이용자들이 전체 이용자 중 23%를 차지했고, 30대 이용자들이 22%로 뒤를 이엇다.

(코리안클릭 자료 재구성)

20대 이용자는 20% 7세에서 19세 사이 이용자는 11%에 그쳤다. 20~30대와 비교했을 때 10대 사용자층이 적다고 할 수 있다.

카카오는 다음 이용자들의 평균 연령을 낮추기 위해 10대 이용자 참여를 유도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뉴스나 동영상 등 콘텐츠도 소비하고, 댓글로 소통하며 오랜 시간 동안 머물 수 있는 '놀이터' 같은 공간을 만들었다.

내키스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각 스타들의 독점 사진이나 영상, 인터뷰 등이 공개된다. 단순히 스타와 관련된 기사나 콘텐츠를 보는 것 만이 아닌, 스타와 팬이 사진이나 영상, 콘텐츠를 통해 소통할 수 있다.

내키스

이용자들은 내키스에서 ‘팬맺기’ 기능을 활용해 응원하는 스타를 ‘찜’하고, ‘스타 댓글’ 코너에서 스타와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다.

스타가 공약도 걸 수 있다. 기간 내에 스타별로 주어진 미션이 달성되면, 팬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다. 공약이 오픈된지 하루만에 완료된스타도 있었고, 한 스타는 현재 미션 달성률이 2천600%가 넘어가는 등 이용자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는 내키스를 파일럿 형태로 시작해 시즌1을 선보였으나, 반응이 좋아서 시즌2, 3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상하좌우로 스와이프하며 스타의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포토뷰어가 이용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간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내키스 서비스의 경우 18~24세 연령 비율이 다음 연예 섹션 대비 8배 정도 높은 것으로 집계 됐을 정도로 10대층에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 10대 이용자층이 재미있게 콘텐츠를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시즌2, 3를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내키스를 제작에 참여한 엑스랩은 ‘빠른 실행’을 중요시 하는 모바일 UX 실험 파트다. 엑스랩은 2014년, 다음스포츠 콘텐츠를 맡고 있는 스포츠셀과 함께 협업해 '3분 야구'라는 코너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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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야구 경기를 놓친 팬이나, 경기가 끝난 후 경기 내용을 요약해서 알고 싶어하는 이용자를 위해 만든 이 코너는, 반응이 좋아 지난해 '3분 축구' 코너도 탄생하는 계기가 됐다. 엑스랩은 그동안 타 부서와 협업해 3분 야구나 축구 외에도, ‘세월호 72시간’, 보궐선거 때 후보 대 후보를 비교할 수 있는 페이지, 최근에는 무한도전 사진전도 만들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이용자 피드백을 받고, 빨리 대응하고 있다”며 “다음에 들어와서 단순히 검색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하고,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