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삼성폰 '광고차단 앱' 퇴출

업로드 나흘만에 …"개발자 배포 약관 위반"

홈&모바일입력 :2016/02/04 15:32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구글이 삼성 안드로이드폰에 광고 차단 기능을 제공했던 앱을 돌연 퇴출시켰다.

삼성 자체 브라우저에서 모바일 광고를 차단해주는 애드블록 패스트(Adblock Fast) 앱이 구글 플레이에서 사라졌다고 벤처비트가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켓쉽이 만든 애드블록 패스트 앱은 지난 1월29일 구글 플레이에 등록됐다. 이 앱은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 4.0 이상 버전에서 모바일 광고를 차단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브라우저는 대다수 삼성 안드로이드폰에 기본 탑재돼 있다.

삼성 폰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을 제공했던 애드블록 패스트 앱이 구글 플레이에서 퇴출됐다.

하지만 구글 측은 애드블록 패스트 앱이 올라온 지 나흘만인 지난 2일에 구글 플레이에서 제거했다고 벤처비트가 전했다.

애드블록 패스트는 구글 플레이에 올라오자마자 미국 등에서 생산성 부문 무료 앱 다운로드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 앱을 깔 경우 삼성 폰에서 모바일 페이지 로딩 속도가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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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구글이 애드블록 패스트 앱을 퇴출시킨 것은 다른 앱의 기능을 방해하면 안된다는 개발자 배포 약관 4.4를 위반한 때문이다. 구글은 지난 2013년 3월부터 이 약관을 적용해 왔다.

벤처비트에 따르면 로켓쉽은 구글 측으로부터 애드블록 패스트를 제거하겠다고 통보하는 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 메일에서 “애드블록 패스트를 검토한 결과 개발자 배포 약관 4.4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에 따라 정책에 따라 해당 앱의 작동을 정지시켰다”고 통보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