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 수장 AI 전문가로 바뀌었다

넷스케이프 CTO 출신…AI 검색 강화할 듯

컴퓨팅입력 :2016/02/04 10:42    수정: 2016/02/04 15:23

구글 검색이 인공지능 날개를 달개 되는 걸까?

구글 검색부문 수장이 15년 만에 전격 사임한 가운데 인공지능 전문가가 후임으로 임명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씨넷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5년 동안 구글 검색 사업을 이끌었던 아밋 싱할 수석 부사장이 이달말 회사를 떠난다.

아밋 싱할은 구글 플러스를 통해 자신의 퇴사 소식을 알렸다. 그는 “검색은 그동안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켰다. 현재 10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구글 검색을 사용하고 있다”며 “검색은 전보다 더 강력해졌고, 이미 그것을 매일 보여주고 있는 뛰어난 리더들의 손에서 구글 검색은 더 좋아질 것이다.”고 밝혔다.

싱할은 퇴사 이후엔 자선사업을 할 예정이다.

구글이 검색 사업 책임자로 인공지능 전문가를 임명하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사진은 구글 캠퍼스. (사진=씨넷)

■ 새 검색 수장, 2010년 구글 합류뒤 줄곧 인공지능 담당

눈길을 끄는 것은 싱할 후임으로 검색 사업 수장에 임영된 인물이다. 구글은 이 자리를 인공지능사업 책임자였던 존 지아난드레아에게 맡겼다.

구글 검색 분야를 새롭게 이끌게 된 존 지아난드레아는 넷스케이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이다. 넷스케이프는 한 때 브라우저 시장을 석권하면서 초기 인터넷 혁명의 불씨를 키웠던 기업이다.

이후 메타웹이란 회사를 운영하던 지아난드레아는 2010년 자신이 운영하던 데이터전문기업 메타웹이 구글에 인수되면서 함께 합류했다.

존 지아난드레아.

지아난드레아는 구글 합류 이후엔 줄곧 인공지능 분야에서 일을 해왔다. 그는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 인터넷 검색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랭크브레인' 프로젝트 등을 총괄해왔다.

포천에 따르면 지아난드레아는 구글의 차세대 프로젝트인 무인차 개발 계획에도 관여해왔다. 특히 그는 인공지능 전문가답게 지난 해 10월 포천과 인터뷰에서 “컴퓨터는 정말 멍청하다. 네살짜리 애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 외신들 "구글, 앞으로 인공지능 무게 더 실을 것"

외신들은 구글이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전문가를 검색사업 수장으로 임명한 것은 중요한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씨넷은 이번 인사는 구글의 미래에 인공지능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포천도 구글이 앞으로 인공지능을 좀 더 강조하겠다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포천은 이렇게 될 경우 인공지능의 중요성이 IT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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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그 동안 검색 창에 얽매여있던 검색을 변화 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최근 들어선 잇달아 인공지능 관련 기술들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주 구글은 2014년 인수한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가 중국계 바둑 프로기사 판후이 2단과 대국에서 5번 모두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 1일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루스 포랏 알파벳 CFO는 인공지능 분야를 구글의 가장 중요한 문샷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