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2017년말 시험발사..."성공시키겠다"

조광래 항우연 원장 "연소 실험, 목표에 가까와지고 있다"

과학입력 :2016/01/31 12:00    수정: 2016/01/31 12:57

“연소 불안정 문제가 가장 힘들다. 최근 연소실험 과정에서 목표에 근접한 결과가 나오고 있어 기술적인 방향성은 제대로 잡아 가고 있다고 본다."

27일 나로우주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조광래 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한국형발사체가 발사에 성공하기 위해선 연소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형발사체 개발 사업은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총 1조9572억원을 들여 1.5톤급 실용위성을 실어나를 수 있는 발사체를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한다. 현재는 엔진 개발을 위한 시험 시설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엔진 개발 및 시험 단계에 접어들었다.

2017년 12월에는 발사체의 핵심 기술인 72톤급 엔진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시험 발사체 발사 시험이 예정돼 있다. 중간평가 격인 시험 발사체 발사를 무사히 치르려면 연소 불안정 문제를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상황이다.

액체로켓엔진은 연소실 내 에너지 밀도가 높기 때문에 연소불안정이 발생하기 쉽다. 연소불안정으로 연소실 내부의 진동이 커지면 폭발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한국형발사체는 엔진 개발 초기에는 75톤 연소기에서 연소 불안정 현상이 발생했다.

조광래 원장.

조 원장은 "75톤 엔진의 연소 불안정성이 잡혀가고 있다”며 “좀 더 보강하면 작년 12월부터 해온 연소시험 과정에서 우리가 목표에 가까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기술적으로 (맞는 방향성을) 잡아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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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사 성공이후 국민들의 우주 발사체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나로호는 러시아와 공동 개발했지만 한국형 발사체는 독자적인 기술과 인력을 투입해 개발하는 만큼 성공에 대한 의구심도 있는 상황이다. 시험발사체 발사는 당장 2년도 채 안 남지 않았다.

이런 상황과 우려에 대해 조 원장은 “최초 개발한 발사체가 성공할 확률은 33~34%정도 밖에 안된다. 또 전세계적으로 발사체 성공확률을 보면 93%정도다. 수치로는 높아보이긴 하지만 엔지니어링적으로는 불안정한 요소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7년 12월까지 어렵지 않겠냐는 의구심이 있다는 것을 안다”며 "다만 우리는 시스템 개발을 어떤 목표를 명확하게 세우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다소 도전적이긴 하지만 내년 12월을 목표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독자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첫발을 떼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말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