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도 IPv6 상용화...'IoT 확산 밑거름'

방송/통신입력 :2016/01/26 14:03

새로운 인터넷주소 체계인 IPv6가 국내 케이블 인터넷 서비스로 확대된다. 통신 3사가 무선분야 IPv6 상용화에 나선데 이어 케이블사업자들도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유선 분야에도 IPv6 전환이 확산될 전망이다. IPv6 확산이 향후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수요를 견인할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케이블TV 사업자인 씨앤앰, 현대HCN, CJ헬로비전과 함께 초고속인터넷 IPv6 상용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IPv6 주소는 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IETF)가 기존 인터넷주소 체계인 IPv4 고갈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인터넷주소로 제시한 것으로, 거의 무제한의 주소 자원을 사용할 수 있다.

케이블사업자 3사가 새 인터넷주소인 IPv6를 상용화한다.

상용서비스 개시를 위해 미래부와 케이블TV 3사는 민-관 매친 방식으로 약 14억원을 투자했다. 서울, 수도권, 전북 등 총 11개 지역, 약 5만 8천여 초고속인터넷 가입가구가 IPv6 기반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IPv4에서 IPv6로 자연스럽게 전환하기 위한 듀얼스틱 기술이 적용됐다.

IPv6 적용을 위해 케이블 3사는 ▲인터넷 가입자망 IPv6 전환 ▲국제 회선 IPv6 연동 ▲인터넷 공유기 사용 환경 전환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 개시를 준비했으며, 앞으로 단계적으로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HCN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가전제품과 실내 기기들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스마트홈을 위한 'IPv6 전용 요금제’ 출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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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는 유선분야의 IPv6 전환이 우리나라의 IP주소 고갈(전체 IPv4의 93% 소진) 우려를 해소하고, 향후 가정 내 다양한 사물인터넷 서비스 수요를 촉발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래부는 올해부터 콘텐츠 서비스 제공자의 IPv6 도입을 위한 정부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관련 정보 및 테스트베드 제공 등 기술지원에도 힘쓸 계획이다.

미래부 강성주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케이블3사의 IPv6 상용화는 유선분야에서도 IPv6 확산을 가속화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그간 추진한 무선망 IPv6 상용화와 더불어 유무선망의 균형 있는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콘텐츠 서비스 제공자(CP)들도 올해부터 IPv6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